【안산】안산시가 매년 운영중인 주말농장이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주말농장은 고잔 신도시와 인접한 시화 쓰레기 매립장의 일부로 지난해에 320여가구가 참여했다고 한다. 그러나 금년은 주말농장을 해보겠다고 신청한 시민이 벌써 500여가구로 작년에 비해 30% 정도 증가했다. 이렇게 주말농장이 해가 갈수록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산시가 주말농장 활성화 노력이 주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이 거의 없다. 우선, 시는 주민들이 손쉽게 주말농장을 할 수 있도록 경계작업 및 주위의 정비작업을 해마다 계속 해오고 있다. 가구당 10평 규모로 고랑작업을 해주고, 주말농장 주인이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표지판에 각자 개인의 이름을 붙여주는 등 정성을 들이고 있다. 특히 자체 포크레인을 이용, 땅고르기를 해줌으로써 손쉽게 야채 등을 파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도 주민들에게는 고마울 뿐이다.

무엇보다 주말농장의 활성화는 궁극적으로 건전한 여가선용 기회를 넓혀주고 쓰레기 매립장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 및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도심에서 태어난 어린이들은 상추가 어떻게 자라는지, 배추나 무는 어떻게 파종을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주말농장은 어린 자녀에게 자연 교육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더없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주말농장을 하게 되면 한가족이 애써 가꾼 싱싱한 야채를 뽑아 먹고, 바로 앞의 인공습지에 들러 뛰어노는 물고기를 볼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주말농장을 신청해 놓은 500여가구는 야채를 파종하는 4월을 잔뜩 고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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