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도 듣고 졸업한 선배들도 만나서 참 좋아요.”

인천 문일여자고등학교(교장 문덕진) `오퍼스합창단' 창단 연주회가 지난 27일 오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합창단 이름 `오퍼스(opus)'는 음악에서 `작품'이라는 뜻. 지난해 5월 기존 중창부 출신 20명~25명이 선·후배간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뭉친 모임이다. 지도는 현재 문일여고 음악교사로 재직 중인 이재환씨(지휘)가 맡았다.

결성 후 틈틈이 모여 연습을 하다 창단 첫 공연을 위해 3개월 정도 집중적인 준비를 했다. 각기 다른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졸업생들이라 연습이 쉽지만은 않았다. 대학이나 직장에 다니는 동문, 취업을 준비하는 단원들이 다 함께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던 것. 저녁 8시에 약속을 하고 모이다 보면 상황에 따라 더 늦어지기도 하고 그랬다. 또 처음이라 운영 면에서 미숙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같은 고교 출신이라는 동질감으로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

첫 공연은 합창단 이름 그대로 하나하나가 작품이었다. 경건한 성가곡은 그 자체로 청중들을 빠져들게 했고 경쾌한 음악과 안무의 2부 무대는 청중들에게 웃음과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게 했다.

현재 고2 재학생인 막내 17기들의 무대는 분홍색 차림의 의상과 깜찍한 율동이 귀는 물론 눈까지 즐겁게 했다.

학교 행사 등에 참여해 좋은 공연으로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는 한편 동문들 간의 유대관계 활성화에 한몫을 하는 중창부와 합창단은 학교의 꽃과 같은 존재.

지휘를 맡고 있는 이 교사는 “현재보다 인원도 늘리고 더 다양하고 좋은 음악을 들려주도록 실력을 연마하겠다”며 “동문들을 단합하게 하는 구심점에서 나아가 인천의 이름 있는 여성 합창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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