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장호원 복숭아 축제를 다녀갔거나 한 번쯤 맛을 본 사람들은 복숭아하면 “역시 장호원 복숭

   
 
아”라고 말한다. 이처럼 장호원 복숭아에 대해 찬사를 그칠지 모르는 이유는 독특한 재배 방법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한 최고의 품질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장호원 지역에 재배집단화 단지화돼 있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해 해마다 장호원 복숭아축제를 개최해 많은 관광객들이 참여하고 그 맛을 통해 이미 유명세와 더불어 국내 굴지의 축제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복숭아는 여름철에 생산되는 과실로서 싱그러운 식미와 부드러운 맛과 물이 많아 생식과 가공에 많이 이용되는 과실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장호원복숭아는 7~8월 사이에 생산되는 미백과 9월부터 10월까지 생산되는 장호원 황도(엘버터)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그 어느 복숭아보다도 외관과 향미가 탁월해 소비지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가장 우수한 과실로 꼽히고 있다.

 # 햇사레연합사업단 출범

농협 경기지역본부와 충북농협은 지난 2002년 복숭아 주산지인 이천 장호원 지역과 충북 음성 지역 내 4개 농협인 감곡·경기동부과수·음성·장호원농협이 모여 햇사레연합사업단을 출범시킨 이래 꾸준히 시장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지난 2006년 39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이 중 농협유통 등 대형 유통매장 직거래만도 25%인 100억 원에 달해 연합사업 추진 이전인 2001년 사업 실적과 직거래 실적이 각각 202억 원과 47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눈부신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믿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비파괴당도선별기, 나노세척설비 등 현대화된 공동선별 시스템 도입은 물론, GAP인증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각 농협 APC를 GAP시설로 개선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 밖에 기존 ‘햇사레’ 브랜드 이외에 ‘햇사레 프리미엄’을 출시, 시장 세분화 및 차별화를 기해 명품 농산물로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 장호원 복숭아 재배면적

우리나라의 복숭아 생산면적은 1989년을 기점으로 다른 과실과는 달리 매년 감소추세에 있으나 현재 이천을 비롯해 경기도 지역은 재배면적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국내 복숭아 재배면적(2007) 1만3천188㏊에 이천시 768㏊로 전국 대비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기도 복숭아 재배면적(2007) 1천177㏊에 대비해 이천시가 65.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소비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이천 장호원 복숭아 미백도와 황도(엘버터)는 전국 재배면적의 5.5~6.0%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재배면적을 늘리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그 사업이 완료되는 2011년 후에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이천 장호원 복숭아를 맛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복숭아는 현재 도매시장 54%(과수농협, 장호원농협), 직거래(물류) 24%, 산지 직판 및 기타 22%의 유통경로로 출하되고 있으며, 명품 과일에 대한 마니아층 확대를 위해 명품 복숭아 차별 및 유통체계 구축을 통한 직거래(물류)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

  # 장호원 복숭아의 특징
장호원 지역은 지리적으로 경기도 동부지역에 위치해 비옥한 점질토에 과원이 조성돼 있어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과실의 육질이 좋으며 당도가 매우 높다.
재배 여건은 장호원 지역 복숭아재배기술이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며 유기물 및 퇴비를 다량 사용해 생산되는 유기 농산물이며, 농약 사용을 자제한 안전 농산물이다.
또한 복숭아 전문 재배지역으로서 14개 작목반으로 조직돼 선진지 견학 및 영농교육을 수시로 실시, 타 지역의 장점을 지역에 맞게 응용해 품질 향상을 위한 작목반 자체 교육 및 품질검사를 실시해 전량 규격포장 출하하고 있다.

 
 # 장호원 복숭아 명품화 선언
 
최근 이천시는 이천의 특화작목인 복숭아에 대해 명품화를 선언하고 생산에서 수확, 유통, 가공, 수출 등의 전 과정에 대한 컨설팅과 애로기술 개발 지원을 통해 경쟁력 있는 농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고자 복숭아산학연협력단사업(단장 이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2008년부터 3년간 총 사업비 3억2천만 원을 농촌진흥청과 경기도농업기술원으로부터 지원받아 추진키로 한 장호원 복숭아 명품화를 위한 복숭아산학연협력단사업은 농촌진흥청 연구기관, 경기도농업기술원, 청강대, 햇사레법인, 장호원농협, 동부과수농협, 농산물품질관리원, 농촌경제연구원, 시 농림과, 복숭아연구회 등 관련 기관·단체에서 참여한 20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해 추진된다.

   
 

이천시의 복숭아 명품화 사업은 FTA 등으로 농산물 수입 개방이 확대되고, 수입 과실 증가로 농가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천의 고유 품종인 장호원 황도 복숭아를 명품화시켜 소비자의 신뢰를 높여 경쟁력 강화는 물론, ‘햇사레복숭아’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유통 및 마케팅 개선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복숭아와 관련된 자원을 연구개발을 통해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시켜 나가기로 한 것이다.
이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산학연협력단사업을 통해 이천시 복숭아의 품질을 한 단계 향상시키고 명품화를 이뤄 국내·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장호원미백

7월에서 8월까지 생산되는 미백복숭아는 부드러운 육질, 은은한 유백색의 자태와 물이 많고 당도가 높아 여름철의 복숭아 중 최고로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국 최고이며, 이천시 장호원이 원산지다.

▶유래=장호원에서 복숭아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35년 다까노라는 일본 사람이 백족산 동쪽 기슭 진암리에 복숭아 과수원을 개원한 것이 시초였다.

   
 
그 후 야산 개발 등 농업이 발전하면서 주변으로 복숭아의 식재가 점차 확대돼 그 당시 품종은 상해 수밀도와 천도 복숭아가 전부였다. 지금 이천의 특산물인 ‘미백도’는 장호원읍 이황리에 거주하던 이차천 씨가 6·25 당시 1·4후퇴 때 대전으로 피난갔다가 미국인 선교사 소유 복숭아 과수원에서 피난 생활을 하다가 그곳에서 ‘호’(눈접수)를 가져다 자기 과수원 이황리에 복숭아 나무에 접을 한 것이 그 발단이 됐다.

그 후 여러 나무를 접해 식재했는데 그 중 한 나무에서 가지 이변이 일어나 복숭아가 열렸는데 열매가 유난히 크고 과일 색깔이 유백색이며 수려해 주위 사람들과 시식해 본 결과 물이 많고 당도가 높아 천하에 일미 복숭아로 탄생했다.

이에 이차천 씨는 미국계 복숭아로서 색깔이 희고 맛이 일품이라는 뜻을 담아 ‘미백도’라 명명하고 묘목을 생산, 주변에 보급하게 됐다. 미백도는 전국에 확산 보급돼 생식용 과일로 소비시장을 석권했으며, 그 맛과 장호원 지역에서 재배 생산된 과일이 월등히 우수한 것은 지역의 기후 풍토나 지질에 절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장호원황도

9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생산되는 늦 복숭아로 치밀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 높은 당도 및 특이한 맛으로 과실의 황제로 칭하며 이천시 장호원에서만 생산되는 복숭아다.

▶유래=장호원 황도는 어느 과실의 맛보다도 특이한 맛이라 그야말로 하늘의 황제만이 맛볼 수 있었던 과실의 황제로 장호원에서만 생산된다.

장호원읍 진암4리 최상용 씨는 1963년 일본을 왕래하던 외척 조카에게 복숭아 2주를 얻어왔는데 그 이름을 ‘엘버터’라 했다.

최상용 씨는 이 복숭아가 통조림용이고 씨가 빠지는 특성이 있어 장래를 보고 번식시키게 됐는데 그 중 한 나무에서 특수한 과실이 열리게 됐다. 과일이 유난히 크며 황색을 띤 모양이 수려하고 맛이 감미가 높으며 향기가 있어 국말을 중심으로 번식시켰는데 출하기가 너무 늦어 한때에는 인기가 없었다.

   
 

1980년 이후 경제가 발전하고 소비자의 취향이 변화함에 따라 이 과일의 맛과 외관에 인기가 치솟아 시대에 명과일로 그 명성을 굳혀갔다.
이 과일은 ‘엘버터’로만 알고 보급, 재배해 왔는데 그 품질의 우수성이 화중계 계통 엘버터 복숭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으로 장호원에서 변이가 생긴 것으로 판단, 농촌진흥청 과수연구소에서 1993년 연말 시험연구 결과 평가회에서 자연발생 변이 품종으로 인정함과 동시에 장려품종으로 1994년 2월 1일자로 ‘장호원 황도’로 공식 명명하게 됐다.

                 

  ### 장호원 황도를 맛있게 먹는 법(보관 방법)

▶구입 후 복숭아 상자를 덮고 있는 비닐을 벗겨서 그늘지고 시원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상자를 둔다.

▶갓 수확한 복숭아는 약간 단단하므로 단단할 때 먹는 것보다 2일이나 3일 정도 후숙이 되면 더욱 맛이 좋다.
▶상자에서 만져봐 물러지는 것을 먼저 골라 먹는다. 단단한 것과 맛이 천지차이다.
▶황도의 보관은 보통 실온에서 일주일은 무난하다.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어도 좋다.
▶비가 많이 오면 복숭아 꼭지 부분이 쉽게 상한다. 그러므로 복숭아를 구입 후 복숭아를 감싸고 있는 팬캡을 벗겨내고 꼭지가 위로 오게 복숭아를 놓아둔다. 꼭지 부분이 먼저 상하기 때문이다.(비가 많이 오지 않은 해에는 무방하다.

  

이진수 장호원 복숭아축제 추진위원장

   
 

“올해 복숭아가 풍성하게 열려 모든 사람들이 복숭아 맛과 향에 흠뻑 취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소망을 밝히는 이진수 위원장.
이 위원장은 “정말 올해 복숭아 풍년이 돼 생산자와 소비자가 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풍성한 계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장호원을 찾아오지만 올해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열리는 제12회 장호원 복숭아축제에는 좀더 새로운 프로그램과 마당을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고 관심을 가져주면 한다”고 덧붙였다.

“요즘 출하가 되고 있는 복숭아는 향미백으로 작년에 비해 당도가 높고 가격이 올라 출하 농민들이 좋아하고 있다”는 이 위원장은 “올해는 가뭄일 정도로 햇볕이 좋은 편이어서 과실이 조금 적어질까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7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된 장호원 미백을 비롯해 8월 중순부터 출하가 시작되는 장호원 황도는 작황이 작년에 비해 뛰어날 정도로 좋아질 것”이라며 장호원 복숭아축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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