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농협 경기지역본부가 세계 최고의 과수산업 육성을 목표로 지난 2006년 2월 행정·농협의 전략적 협력체계 구축과 산지유통시설의 계열화, 고품질 생산시스템의 통일, 직거래 중심의 브랜드 마케팅을 핵심 전략으로 탄생한 경기도 광역브랜드 ‘잎맞춤’이 세계 속의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경기농협연합사업단(단장 안재경)을 중심으로 한 APC(거점산지유통센터)와 농협, 농업인 간 핵심 협력시스템을 확고히 다지며 세계적인 명품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잎맞춤’ 주요 사업 성과와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 잎맞춤 사업 추진 배경 및 핵심 추진전략

   
 

잎맞춤 사업은 경기남부 과수산업의 경쟁력과 FTA기금 생산기반 지원을 바탕으로 도 단위 공동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파워 강화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본격 시작됐다.

푸른 자연과 태양이 입맞춤해 맛이 풍부하다는 의미인 ‘잎맞춤’ 연합사업은 경기도와 안산(포도)·평택(배)·화성(배, 포도)·안성(배, 포도) 등 4개 지자체 및 12개 지역 농협, 1개 연합사업조직, 14개 작목반에 335개 배 농가, 277개 포도농가, 잎맞춤 전문가위원회 및 FTA 시공업체 선정위 등 외부 협력체가 참여하고 있다.

도와 참여 지자체는 사업의 정책기획 및 잎맞춤 연합사업을 총괄 조정하고, 홍보 지원 및 브랜드 관리와 제도화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시·군지부 및 거점농협은 소속 농협의 지도·관리와 회원농가 관리 및 상품화, 출하권의 연합사업단 위임 등 역할을 담당한다.

자문위원회 등 외부 협력체는 사업추진전략 타당성 검토와 재배 및 수확 후 관리 지원, 사업성과 분석 및 평가, 마케팅 전략 수립 지원 역할을 한다.

잎맞춤 회원농가는 소속 농협으로 출하권을 위임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통합매출관리(ERP) 구축을 위한 농가 정보 제공, 재배 매뉴얼에 따른 고품질 생산, 잎맞춤 재배이력 작성 등을 담당한다.

   
 
연합사업단은 이를 바탕으로 APC의 공동 선별을 통한 철저한 품질 관리와 연중 안정적인 출하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존의 고품질 브랜드 전략과 잎맞춤의 차별적 브랜드 전략 등 상품화 전략을 추진한다.

‘잎맞춤’은 특히 시장과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생산에서 유통까지 차별화된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 2007년 사업성과

지난 한 해 동안 잎맞춤 포도는 339잪, 6만8천여 상자(5㎏ 환산 기준)에 11억4천800만 원, 잎맞춤 배는 892잪, 11만8천900상자(7.5㎏ 환산 기준)에 24억9천800만 원의 판매 실적을 거두는 등 배·포도 총 36억4천500만 원을 판매했다.

실제로 잎맞춤 배 선물용은 지난 2006년 추석 2천500개를 제작한 데 이어, 2007년 설 4천 개, 추석에는 7천 개 기획 후 2천 개를 추가 제작해 명절 4일 전 완전 매진됐다.

이 같은 성과는 안정적인 잎맞춤 판매물량 성장과 차별화된 상품기획으로 가격경쟁력 확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배 평균 판매 단가는 ㎏당 3천82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8% 증가해 고급 브랜드로서의 자리매김을 확고히 다졌다.

잎맞춤 포도는 차별화된 상품화 전략으로 판매금액과 단가는 전년 대비 각각 8.3%, 9.3% 증가했다.

   
 

이와 함께 농협별 잎맞춤 판매 실적은 안성과수농협의 배가 17억 원으로 가장 많고, 송산의 포도(캠벨)가 9억5천만 원, 평택과수의 배가 6억2천600만 원 판매되는 등 참여 농협 대부분이 전년에 비해 향상되고,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 같은 사업성과의 의미는 차별화된 상품 기획과 안정적인 시장 확대, 농업인 집중도 향상 및 사업 활성화, 정책사업의 연계가 더욱 강화됐다는 것이다.

◇ 2007년 주요 사업 내용

▶공격적인 프로모션=본격적인 출하 전 대형 유통업체와 도매시장 경매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바이어워크숍은 잎맞춤 사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으로 판매사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 잎맞춤 배·포도의 홍보 및 판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프로모션을 추진하는 한편, 잎맞춤 홈페이지는 ERP 등 차별화 전략의 실행과 잎맞춤 정보 공유 및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농업인의 날 특집방송에 잎맞춤 우수 사례가 집중 방영돼 인지도 제고에 기여했다.

▶잎맞춤 품질 관리=타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잎맞춤의 강력한 차별화 요소 도입을 위해 ERP 시스템을 개발, 강력한 농가조직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사업 주체의 효율적인 업무 관리와 자원 관리는 물론, 생산에서 판매까지 투명한 유통경로를 확보하게 됐다. 또,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모임과 연계한 ‘잎맞춤 지킴이’를 발대, 운영함으로써 철저한 잎맞춤 품질 및 브랜드 관리를 추진하는 한편, 잎맞춤 거점APC의 효율적인 관리와 상품성 향상을 위해 주 출하시기에 ‘잎맞춤 품질관리사’를 운영하고 있다.

▶잎맞춤 및 과실브랜드 육성사업=경기도는 잎맞춤 육성지원사업을 위해 2006년도에 3억2천만 원을, 2007년에는 4억 원을 지원하는 한편, 지자체는 시·군 공동브랜드와 동등한 지원 하에 농협 지역특색실익사업을 위한 시설 및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농협중앙회는 지역자율추진사업(지차체 매칭펀드)을 위해 8천만 원의 마케팅 비용을 확보, 각종 연합사업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과수고품질 생산기반 및 FTA사업 추진예산을 지원하고, 과수 우수 브랜드 육성을 위한 품질 관리와 마케팅 운영, 브랜드 홍보 통합 지원, 농가 조직화, 기술 향상, 브랜드 마케팅 교육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잎맞춤 지역특성화 교육=잎맞춤 지역특성화 교육은 지난해 농림부 지역특성화교육 공모 1위로 선정, 사업비 6억 원을 지원받고, 잎맞춤 16개 작목회와 회원농가 등 600여 명을 대상으로 산지가격에 흔들리지 않고 잎맞춤에 충성하는 잎맞춤 정예농가 600명 육성을 위한 교육을 추진했다. 잎맞춤 교육사업 참여 농업인의 지속적인 관리와 상호 교류를 위해 ‘잎맞춤동호회’를 구성, 자율 운영토록 하고, 잎맞춤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잎맞춤 사업에 대한 평가 결과 포도작목회별 평가에서는 송산농협이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내고, 전체 16개 작목회 순위에서 1위를 자지했다. 우수 작목회는 평가항목별 점수가 고르게 분포하고 작목회 단위의 출하율과 출하량, 약정지수가 높기 때문이다. 또, 배 작목회별 평가에서는 안성과수가 가장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 2008년 연합사업 목표

▶판매실적 목표=올 판매 계획은 지난해에 비해 55.8% 증가한 52억9천400만 원을 목표로 추진, 품목별로는 배 76.1%, 포도 15.2%의 성장 목표를 세웠다. 거래처별로는 직거래처는 17.3% 성장 목표를, 도매시장 출하 확대를 통해 6배 이상 판매실적 증대를 추진한다.

▶총괄교육과정 운영=경기농협연합사업단은 그 동안 지역리더과정과 핵심리더과정, 해외연수과정 등을 운영한 가운데 올해는 ERP과정과 지도교수과정, CEO과정, 해외농업세미나 등을 신설, 총 7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들 교육과정 중 실무방문 교육에 소요되는 비용은 국비 50%, 도비 50%로 운영하는 한편, 지역리더 및 핵심리더과정은 참여 농업인 대상 부부 동반 교육을 적극 권장한다.

▶광역작목회 운영=작목회별 리더를 4명으로 선정, 핵심리더 1명과 기능별 부리더 3명(안성·평택과수와 송산농협은 부리더 기능별 2명씩 추가 선정)으로 약정물량 등 출하 지도와 재배 매뉴얼 작성 지도를 담당하게 된다. 이 같은 시스템은 잎맞춤 배·포도 재배기술 상향 평준화를 통한 품질 향상에 기여하게 되는 것으로서 잎맞춤 사업만의 강력한 차별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효율적 원물관리 시스템 도입=경기농협연합사업단은 우선 지난해 포도 도매시장의 안정적인 진입과 함께 올해는 배·포도의 도매시장 출하 확대 등을 추진하고, 출하량 확대를 위한 거점APC의 공동선별 효율화와 원물입고기준 강화 등 대응전략을 마련한다. 또, 참여 농업의 약성률 및 약정이행률을 제고하고, 거점APC의 원물관리를 효율화한다. 경기농협연합사업단은 잎맞춤의 안정적인 원물조달체계 저해 및 작목회의 결속력 저하를 해소하고, 잎맞춤의 각종 지원정책 및 교육사업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원물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와 함께 입고 원물의 상품성 차이로 인한 APC 효율성 저하 및 공동선별비 증가를 해소하고, 원물의 균일화를 통한 잎맞춤 경쟁력 확보 및 농업인 간 형평성 유지를 위해 ‘배 원물입고 기준’을 마련, 추진한다.

▶잎맞춤 육성체계 강화=경기농협연합사업단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의한 잎맞춤 상품화 전략을 위해 잎맞춤 포장재 및 공동선별비, 홍보마케팅 지원 등 FTA기금 생산기반을 지원하고, 일관된 품질 관리와 참여 농협 및 회원농가의 집중도를 제고한다. 또, 지속적인 홍보마케팅과 가격 안정 및 자립기반 확보를 위한 도 단위 ‘잎맞춤자조금’을 조성하는 가운데 전국 최초로 도 지자체가 공동브랜드 육성을 위한 자조금을 조성, 판매수익금의 0.2% 수준에서 경기도와 농업인이 50대 50의 비율로 매칭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제도화를 위한 ‘잎맞춤’ 사업기반의 안정화를 위해 ‘경기농산물공동브랜드 육성조례’ 제정으로 안정적 지원기반을 마련하고, ‘잎맞춤자조금’ 조성에 대한 근거조항을 마련하는 한편,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로 세계적인 브랜드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잎맞춤 사업의 비전=‘잎맞춤’은 지난 7월 2일 농산물 브랜드 마케팅 주체로는 전국 최초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 잎맞춤 농업인과 전국의 농산물유통전문가, 바이어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 전략 공유를 통해 대한민국 농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잎맞춤사업의 경쟁력과 과제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해외발제자와 국내발제자의 발표 자료를 통해 ‘잎맞춤’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 또, ‘잎맞춤’은 농림수산식품부의 FTA기금 지원사업의 연차평가에서 지난해 2위에 이어 올해는 전국 평가 대상 조직 52개 중 1위를 차지, 농업인 정예화와 차별화된 마케팅 이외의 사업시스템에서도 탁월성을 인정받아 명실공히 경기도 도 단위 농산물 공동브랜드로서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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