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초반 난조에 빠졌던 박찬호(30·텍사스)가 깔끔한 3연승으로 스프링캠프를 마감했다.
 
박찬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동안 4안타와 4볼넷을 허용했으나 2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5개를 기록했으며 텍사스가 7-5로 이겨 박찬호는 3연승을 달렸다.
 
시범경기 막판 컨디션을 되찾은 박은 한때 21.21까지 치솟았던 방어율도 6.98로 떨어뜨렸다.
 
올 시범경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캔자스시티는 지난 7일 박찬호에게 수모를 안겨줬던 팀이었다.
 
당시 박찬호는 3이닝동안 6실점하고 강판당한 뒤 개막전 선발투수의 명예마저 이스마엘 발데스에게 넘겨야 했다.
 
이날 박찬호는 캔자스시티전에서 전성기의 하이키킹 투구폼을 유지하면서 삼진 5개를 솎아냈지만 볼넷을 4개나 남발하고 직구 스피드도 최고 148㎞에 그쳤다.
 
또한 투구수도 97개에 이르러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까지 상대 타선을 압도하던 박찬호는 4회초 볼넷과 2루타로 무사 2, 3루의 위기를 맞은 뒤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실점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박찬호는 4월2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시즌 두번째 경기에 선발등판, 2003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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