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조용필이 오는 8월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서울의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지난 2월23일 부인 고 안진현씨의 49재를 마친 조용필은 오는 4월12일 의정부체육관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펼친 뒤 8월30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대규모 콘서트로 마무리한다.

지난 1월5일 안씨의 별세 이후 마음을 추스르며 가수 활동을 자제해 온 그로서는 이번 투어로 공식활동을 재개하는 셈이다.

첫 무대인 의정부체육관의 공연 주제는 `이제 희망을 노래하자'(가제). 그의 히트곡 중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곡을 많이 부를계획이다.

오는 4월28~29일 울산문예회관과 5월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 공연의 콘셉트는 현재 구상 중이며 잠실 주경기장 콘서트는 뮤지컬 분위기를 살려 대형 오페라 형태로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예술의 전당 송년 콘서트에서도 한편의 뮤지컬 드라마로 완결되는 무대를 꾸며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또한 많은 후배 가수들이 게스트로 나서 그의 35년 음악인생을 기념하는 공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친구여' 등 부인 안씨가 특히 좋아했던 조용필의 히트곡을 따로 모아 부르는 코너도 준비한다.

조용필의 기획사 YPC는 “잠실 공연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대규모 공연인 만큼 스케일이나 공연의 질 등 모든 면에서 전무후무한 콘서트로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편 조용필은 현재 부인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은 18집 앨범을 제작중이다.

오는 8월초 출시 이후 잠실 콘서트에서 신곡 일부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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