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재구성 
저자 패트릭 스미스. 마티 출판. 550쪽. 2만6천 원.

▲ 일본의 재구성

 
최근 일본의 독도 도발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공감 없이 한일 관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결코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
가장 가까우면서 한없이 먼 이웃인 일본과의 문제가 터질 때마다 우리는 투철하게 역사를 인식하고 일본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목청 높여 외치지만, 우리의 일본 인식은 한때 논란이 된 ‘일본은 있다’와 ‘일본은 없다’ 사이에서 머물고 있을 뿐이다.
미국 출간과 동시에 가장 탁월한 일본 개론서로 추천받은 패트릭 스미스의 ‘일본의 재구성(원제 Japan:a Reinterpretation)’이 국내에 소개됐다. 일본에서 1987년부터 1991년까지 인터내셔널 해럴드트리뷴 도쿄지국장으로 근무했던 저자는 책을 통해 일본이 갖는 이중성의 의미와 과정을 파헤치고 진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저자가 말하는 일본은 ‘경계’가 없는 곳이다. 공과 사가 구분없이 뒤엉켰고, 노동의 역사는 자본의 논리와 사무라이 정신에 종속됐다. 전 국민을 사지로 내몬 천황은 동아시아 최초의 의회민주주의라는 객관적 기록 위에 군림한다. 진정한 문제는 당사자인 일본인들이 스스로를 직시하지 못하는 현실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저자는 메이지 유신 이후의 일본 소설을 검토, 문화마저 국가 구조에 종속된 현실을 도마에 올린다. 그 결과 예술적 활동은 국민 총생산주의에 매몰되고 말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젊은 예술가들이 기껏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루키의 경우처럼 역사에 대한 의도적인 외면 뿐이다.

안타깝게도 책의 많은 부분에서 한국의 현재가 겹쳐진다. 개발지상주의, 수도권과 지방의 철저한 분리, 집단주의, 수직적 위계질서, 정경유착과 비리, 약소국 경시, 외국인 노동자 등 소수자에 대한 무시 등은 한국의 현재를 보는 듯한 착시 현상을 불러일으킨다.

여러 인물들의 견해와 생활상을 인터뷰나 르포 형식으로 전할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풍부한 자료에 따라 논리를 세워간다.

 

▲ 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저자 김용택. 창비 출판. 93쪽. 8천500원.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지내며 자연을 품은 마음을 쓰고 싶었다는 김용택 시인의 마음이 그대로 반영된 동시집. ‘꽃, 풀, 새 그리고 어린이와 함께’ 평생을 살아온 시인이 고향 마을과 산골 학교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그러모은 동시 51편을 담았다.
마을 아저씨로, 교사로, 동무로, 산골 학교 아이들과 함께 지내온 김용택 시인은 지금의 아이들이 발 디디고 있는 현실로서의 시골과 날마다 부대끼며 함께 울고 웃은 아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산골 아이들의 일상을 다양한 풀꽃의 모습에 투영한 시들이 잔잔한 미소를 선사한다.

 

 

 

독서몰입법 
저자 조미아. 랜덤하우스코리아. 263쪽. 1만 원.

▲ 독서몰입법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아이를 둔 엄마에게 ‘현명한 독서지도법’을 일러주는 책. 책읽기를 통해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는 전략도 소개한다.
책은 독서교육의 유용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논문은 물론, 학생들과 부모들, 그리고 사서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며 얻어낸 독서 이론과 체험을 바탕으로 어릴 때부터 독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모든 것을 담았다.
높은 사고력과 집중력을 갖추게 하는 올바른 독서법을 배울 수 있으며, 특히 많이 읽는 아이보다 집중해서 읽는 아이가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 혜초. 1
혜초. 1
저자 김탁환. 민음사. 383쪽. 1만 원.
‘왕오천축국전’에 가려져 있던 ‘인간’ 혜초를 생동감 있게 되살려 낸 소설.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역사 속에 묻혀 있던 혜초의 삶과 ‘왕오천축국전’에 얽힌 비밀을 실크로드 위에 풀어놓는다. 소설은 혜초가 고선지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현재의 이야기와 혜초가 양피지에 남겨 놓았던 과거의 여행기가 교차된다. 작가는 동시대의 두 한국인 혜초와 고선지를 만나게 하고, 여기에 가상 인물들을 등장시켜 재미를 더했다.
혜초가 길 위에서 얻는 깨달음을 잔잔하게 들려주면서도, 고선지의 행보를 통해 추리적인 요소들을 전개한다.

 

 

 

 

27세 경매의 달인 
저자 신정헌. 매일경제신문사. 236쪽. 1만2천 원.

▲ 27세 경매의 달인

700만 원에서 시작해 15억 원을 만든 27세 청년의 실전 경매 다이어리. 저자는 700만 원으로 1년 6개월간 70번 이상의 입찰을 진행했다. 매번 최소 금액으로 입찰하기 때문에 성공 확률은 높지 않았지만, 실패하거나 최악이라 불릴 만한 투자도 없었다. 본문은 이런 저자의 안전한 경매 노하우를 공개한다.
총 2부에 걸쳐 리스크 없는 부동산 경매 노하우를 전수하며, 1부에서는 자신의 경매투자 과정을 에세이 형식으로, 2부에서는 부동산 경매에 관련한 지식과 정보를 상세히 전한다. 권리분석, 대출, 명도, 양도소득세 신고, 양도세 산출 등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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