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독립군을 양성하고 임시정부 재무총장으로 활동한 성재 이시영(1869년12월3일~1953년4월17일) 선생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 저동에서 백사 이항복 선생의 10대 손으로 태어난 선생은 1909년까지 형조좌랑, 승정원 부승지, 평남 관찰사, 한성재판소장 등을 거쳤고 경술국치를 당하자 이회영 선생 등 형제 일가를 거느리고 서간도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의 전신인 신흥강습소를 설립했다.

3·1운동 이후에는 상하이로 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참여, 해방 뒤 귀국할때까지 재무총장으로 임시정부 재정을 이끌었고 1930년 결성된 한국독립당 감찰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충칭에서의 임정 활동과 함께 한국사의 주체성과 독자성을 강조하는 사론 `감시만어'를 저술하기도 한 선생은 해방 뒤 임정요인 1진으로 귀국해 대한독립촉성국민회 위원장, 성균관 총재, 대종교 원로원장을 역임했다.

또 신흥무관학교 건학 이념을 계승하는 재단법인 성재학원을 설립해 인재 양성에 힘썼다.

선생은 1948년 제헌 국회에서 초대 부통령으로 당선됐고 6·25 전쟁 중인 1953년 4월 작고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1949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선생을 추모하는 전시회가 4월 한달간 독립기념관과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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