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와 중구 구도심지역, 송도신도시, 안산 등 수도권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제2순환고속도로가 오는 2008년까지 건설된다는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역내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한 교통편의와 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 한 물류 중심지화를 위해 이같은 도로망확충계획을 발표하고 빠르면 올해부터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10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인천~김포~포천~양평~용인~화성 등 240km를 연결하는 이 사업은 현재 건설교통부에 의해 사업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 오는 12월 노선선정과 사업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수도권 시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가뜩이나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수도권 일대에 이같은 도로망이 건설될 경우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공단을 끼고 있는 인천시 남동공단 일대의 교통난 해소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교통량이 한계에 도달한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장수인터체인지부터 계산인터체인지 구간의 극심한 교통혼잡을 조기에 해소하고 인천 송도·영종·서북부매립지의 경제자유구역 및 검단지역 등의 대규모 개발지역과 인천항·북항 등에 대한 물류기반 구축을 위해 제2순환고속도로의 건설은 다소 늦은 감도 없지 않으나 인천시민과 경기도민의 입장에서 볼때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번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은 10여년 동안 남동공단 진입 교통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추진되는 것이어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남동공단은 인천의 서측방향이나 항만쪽에서 접근할 수 있는 도로는 비교적 원활한 실정이나 인천의 북측방향이나 동측 방향, 특히 화물의 이동이 가장 많은 남측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는 도로는 남동로가 유일하다. 이같은 남동공단 교통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물과 사람의 유동이 가장 많은 동쪽방향과 남쪽방향의 접근로 확충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남동공단 입주기업들의 물류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아무튼 이번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로 그동안 남동로로 집중되는 교통량이 분산됨으로써 교통혼잡으로 인한 비용 절감과 남동공단 남측지역 대중교통 불편을 일부 해소해 입주업체들의 인력난에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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