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의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해서인지 부담이 많이 됐습니다. 그래서 좀 힘들었는데 이렇게 우승을 하니 정말 좋습니다.”
제89회 전국체전 폐막일에 벌어진 배드민턴 여대 단체전에서 인천대가 강호 한국체대를 3-1로 제압하고 지난해 패배를 톡톡히 설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인천대 맏언니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강해원(4년)은 “전국체전 승리로 대학의 마지막 경기를 끝내 정말 기쁘고, 후배들에게 할 말이 생긴 것 같다”면서 “이제 부담 없이 실업팀에서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이날 김민경, 강해원, 김미영, 박정하, 이다혜, 장예나<사진 왼쪽부터> 등으로 구성된 인천대팀은 지난해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한국체대를 만나 먼저 1단식에서 강해원이 2-0으로 가뿐히 첫 게임을 따내 승기를 잡았지만, 2단식에서 장예나가 그만 패해 1-1 동점이 됐다.

이후 인천대는 3~4복식에 김민경-김미영 조와 강해원-장예나 조를 각각 투입해 두 조 모두 상대를 세트스코어 2-0으로 누르고 최종 3-1로 한국체대를 제압, 금메달을 가슴에 안았다.

이날 안재철 인천대 감독은 “원래 2단식에 김미영이 뛰어야 했는데 그만 허리 부상으로 결장해 좀 힘든 경기를 펼쳤다”면서 “우선 3복식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해 이겨준 김미영에게 고맙고,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한 대가를 충분히 보상받은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또한 이날 1단식과 4복식에서 각각 게임을 따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강해원은 “항상 한국체대와의 경기가 가장 힘들고, 지난해 아쉽게 패해 올해는 꼭 이기고 싶었다”면서 “지난해 패배를 톡톡히 설욕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학 생활 마지막 경기를 승리해 아쉬움은 없다”면서 “내년부터는 삼성전기에서 실업 생활을 하게 되는데 우선 실업팀에서도 상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고, 나아가 대표팀에 발탁돼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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