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등 전라남도 일원에서 7일간의 열전으로 마무리된 제89회 체전에서 경기도가 종합우승 7연패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고등부의 막강한 전력에서 비롯됐다.

이번 대회 41개 종목 중 고등부는 38개 종목에 129개 교 665명의 선수가 출전해 기록 및 대진종목에 강세를 보이며 금 56, 은 69, 동 60개 등 총 185개의 메달을 획득해 경기도의 7년 연속 종합우승의 금자탑을 쌓는 데 수훈갑으로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체전 고등부에서 수영 양정두(경기체고·3관왕)와 수중 경기체고 수중팀, 인라인롤러 최영한·김미영(이상 동안고)·유승아(한솔고), 역도 조유미(태광고), 육상 이봉규(경기체고)가 각각 대회신을 수립했고, 여고부 역도 63㎏ 문유라(경기체고), 105㎏ 이상의 고석현(태광고)이 나란히 대회 3관왕에 오르는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바탕으로 한 경기 학교체육이 한국 엘리트 체육의 본고장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단체종목에서 부천북고(럭비), 태장고(하키), 중원고(탁구), 삼일상고(농구), 안성여고(정구), 저동고(세팍타크로) 등 6개 종목이 우승하는 등 종합점수제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 종합우승에 결정적 역할은 물론, 개인종목인 육상, 인라인롤러, 수영, 사이클, 역도, 태권도, 씨름 등에서도 고른 성적을 내 이 역시 종합우승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꼽힌다.

이처럼 수훈갑인 고등부의 전력은 소년체전을 기반으로 초·중·고 연계 육성과 타 시·도 학교체육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주효했고, 체육 꿈나무들이 성장, 경기체육의 튼튼한 뿌리가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체전을 통해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경기체육의 뿌리인 학교체육에 ‘체육웅도’의 미래가 좌우된다는 것을 재입증해 주고 있어 학교체육에 보다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교육청 체전 총감독 한영수 체육보건급식과장은 “앞으로도 엘리트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강구해 세계 인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스포츠 영재 육성에 역점을 둬 정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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