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한·중 우호증진과 문화관광지 조성을 위해 시책사업으로 추진중인 중구 북성·선린동일대 차이나타운이 예산지원에 인색하고 추진사업이 기초단체와 이견을 보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인천시와 중구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차이나타운 조성사업은 기반시설로 76억원을 투입, 지중화사업과 함께 아스콘 포장공사가 1구간을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 2·3구간 공사가 진행중에 있으며 62억원을 들여 문화관광 정보센터건립과 대형주차장 설치가 이미 보상을 끝내고 오는 7월 착공, 연내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차이나타운이 중국풍 관광지역으로 대외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중국과 인천의 역사성과 주한 관련 공공기관 및 단체의 유치 등 정책적인 행정력 부재를 보이고 있어 정작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화교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

지난 2일 중구청은 안상수 시장 방문시 차이나타운내 북성동사무소를 문화강좌 중국관으로 용도변경, 활용키 위해 북성동사무소 신축이전 청사건립비 지원을 건의했으나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현 북성동사무소는 지난해 3월 2억여원을 들여 중국 정통문화 조성차원에서 중국풍 전통문양의 도안으로 리모델링해 동사무소 기능보다는 문화강좌 중국관으로 활용이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중구청의 건의다.

이에 대해 시는 현재 문화관광정보센터가 건립될 계획이고 동청사 이전에 따른 청사 신축비는 시비 35% 수준으로 이 마저도 예산 반영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또 차이나타운내 자장면박물관 건립 및 중국 중저가 상품거리 조성은 국내 현존하고 있는 중국요리로 가장 오래된 `공화춘'을 개조, 자장면 박물관으로 조성해 자장면 발생지가 인천 차이나타운임을 널리 알리고 인근지역을 세계적인 관광상품거리로 부각시키기위한 예산지원을 요청했으나 내년으로 미뤘다.
 
특히 중국관련 공공기관 및 단체의 차이나타운내 유치가 이지역 관광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인천시는 신차이나타운 조성 등을 구상한다는 계획이어서 화교들의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화교 이춘명(53)씨는 “차이나타운 조성에 적극 찬성하고 있지만 관광차원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길은 공공기관을 유치함으로써 화교 투자심리를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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