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인천시는 시내 재건축지역의 아파트신축시 마구잡이로 벌목돼 사장되는 고목(본보 8월19일자 1면 보도)들의 이식에 나서기로 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재건축 지역에 심어진 나무는 수령이 10년이 넘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상당수 있지만 대부분 재건축 시공사들은 적지 않은 이식비용을 감당치 못해 벌목하거나 무상제공 의사를 밝히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이에 따라 시는 별도의 예산을 책정, 재건축단지에 심어진 고목을 시공사측으로부터 제공받아 지역내 공원에 심거나 이식을 원하는 시민 및 시민단체에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따라서 시는 우선 매년 벚꽃축제를 열고 있는 남동구 구월동 구월주공아파트재건축단지에 심어져 있는 고목 4천600여주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 고목들을 이식하고 점차적으로 지역내 모든 재건축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이번 재건축지역의 나무 이식 계획은 일종의 나무은행제로 도심속 녹지확충에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운송 및 이식비용 등으로 인해 벌목됐던 재건축지역의 고목들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