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화 및 지하화 논란으로 수년째 혼선을 빚고 있는 수인선 연수지역 구간에 대해 일부구간 지하화하는 방안을 철도청이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인선 지하화 문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맞을 전망이다.
 
인천시의회 추연어(한나라·연수2선거구)의원은 지난 6일 수인선 전철사업 관련, 철도청의 설명회를 듣는 자리에서 수인선이 통과하게 될 연수지역 일부 구간에 대한 지하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철도청에 요구했다.
 
9일 추 의원에 따르면 연수구 주거지역을 통과하게 될 원인재역에서 송도역까지 4.5㎞ 구간중 연수역에서 송도역에 이르는 3.5㎞에 대해서만이라도 지하화 할 것을 철도청에 요청했다는 것.
 
이에 대해 철도청측은 올 연말까지 계획돼 있는 연수역∼인천역간 9.5㎞에 대한 실시설계에 이 구간의 지하화를 전제로 토목 및 기술적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천시도 추 의원이 제안한 일부 구간 지하화방안을 철도청측에 적극 요구한다는 계획이어서 현재 추진중인 실시설계에 연수지역 일부구간에 대한 지하화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수인선문제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돼 사업추진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인재역에서 연수역 구간은 철도청측이 이미 노반을 조성하고 실시설계를 마친 데다 이 일대가 갯벌층으로 연약지반이어서 지하화 할 경우 운행중인 지하철 1호선의 안전은 물론 수맥이동으로 인한 주변아파트의 지반붕괴 등 토목학적 문제로 인해 지하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철도청이 일부구간에 대한 지하화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여기에서 제외된 지역주민들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여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추연어 의원은 “철도청이 일부 구간에 대해서라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준 것에 환영한다”며 “앞으로 이 문제와 관련, 시민단체 및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주민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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