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2003 MBC배 대학농구대회에서 최종 결승에 합류했다.
 
한양대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1부 패자 결승에서 양동근(24점·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김도수(22점)가 분전한 경희대를 96-76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양대는 11일부터 연세대와 최종 결승전을 치르는데, 승자 결승을 통해 오른 연세대가 1승을 달고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2전 전승을 거둬야만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다.
 
양동근의 슛이 폭발하며 2쿼터부터 리드를 잡은 경희대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서동용(16점·3점슛 3개)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김성현(17점) 등이 9연속 득점을 합작해 점수차를 55-39로 크게 벌렸다.
 
4쿼터 들어서도 한양대는 상대의 밀착 수비를 비웃 듯 강은식(13점)과 양동근이 잇따라 상대 골밑을 헤집고 득점을 쌓아나갔고 점수차가 20여점으로 벌어지자 주전들을 속속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이며 낙승을 거뒀다.
 
신장의 열세로 좀처럼 상대 골밑을 뚫지 못하던 경희대는 이날 던진 3점슛 24개 가운데 단 5개만 성공시킬 정도로 외곽에서마저 빈공에 허덕이며 힘 한 번 제대로 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10일 전적

▶패자 결승

한양대 96(24-23 22-16 22-15 28-22)76 경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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