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심판진이 논란이 됐던 수비자 3초룰 위반을 8건이나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원주 TG의 항의에 따라 경기 녹화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이날 심판진이 대구 동양 5건, TG 3건 등 모두 8건의 수비자 3초룰 위반을 적발하지못했다고 10일 밝혔다.

동양은 용병이 1명 밖에 뛰지 못하는 2쿼터에 무려 3건의 수비자 3초룰을 위반했으나 심판의 휘슬은 단 한번도 울리지 않았고 TG도 2쿼터에 1차례 수비자 3초룰을 어겼지만 심판은 보지 못했다.

또 동양은 4쿼터에도 수비자 3초룰을 3차례 위반했지만 심판은 1차례만 이를 지적했다.

TG 전창진 감독은 경기 직후 회견에서 "동양이 수비자 3초룰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심판이 이를 제때 지적하지 않아 경기에 졌다"고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동양 김진감독은 "정규시즌 때도 자주 사용한 정상적인 수비 패턴"이라고 맞섰다.

수비자 3초룰은 공격자가 골밑 지역(페인트존)에 들어오지 않으면 수비자도 이지역에 3초 이상 머물 수 없도록 제한해 과도한 지역 방어 전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이다.

TG는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동양이 2쿼터부터 4쿼터까지 계속 지역 방어를 펼치면서 용병 2명이 여러차례 이 규정을 어겨 제대로 공격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KBL이 동양의 수비자 3초룰 위반을 심판이 제대로 적발해내지 못했다고 밝혀냄에 따라 앞으로 챔피언결정전 판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KBL은 "남은 경기에서는 수비자 3초룰을 정확하게 판정할 수 있도록 심판진에 대해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KBL은 심판 판정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전창진 감독에게 견책과 30만원의 벌금을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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