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그 여세를 몰아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차지하겠습니다” 한국여자농구가 이달말 개막하는 부산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이 될 세계선수권대회(14∼25일·중국)에 출전하기 위해 12일 현지로 떠난다.
 
전 세계 16개국이 참가해 기량을 겨룰 이번 대회에는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금메달을 다툴 중국과 일본이 모두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참가시키기 때문에 전력탐색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팀은 모두 각기 다른 조에 편성돼 있어 예선을 통과, 8강토너먼트에 진출해야만 만날 수 있다.
 
아시안게임 전초전의 의미 말고도 이번 대회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이 달려있어 한국은 티켓이 주어지는 6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신세계 이문규 감독은 “아시안게임 직전에 열리기는 하지만 이 대회도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아시안게임에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주원(현대) 정선민(신세계) 김지윤(국민은행) 박정은(이상 삼성생명) 등 시드니올림픽 4강 멤버들이 주축이 된 대표팀은 지난달 말부터 호흡을 맞춰왔고 특별한 부상없이 계획된 훈련을 착실히 소화하고 있다.
 
한국은 쿠바, 프랑스, 튀니지와 함께 D조에 속해 있고 오는 14일 튀니지와 첫 대결을 펼친다.
 
프랑스와 쿠바는 만만치 않지만 튀니지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처져 조 3위까지 주어지는 12강 진출은 무난할 전망이다.
 
이후 C조(미국, 리투아니아, 러시아, 대만)에서 추려진 상위 3팀과 차례로 맞붙어 8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되며 이후는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한편 일본은 A조, 중국은 B조에 편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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