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방지위원회가 지난 한해 동안 전국 71개 공공기관에 대한 청렴도 측정결과 인천시교육청이 최고 점수를 획득, 1위를 차지한데 대해 온 시민과 함께 찬사를 보낸다. 인천시교육청의 이번 쾌거는 그동안 각종 안전사고와 대형 비리사건 빈발로 구겨졌던 인천의 이미지를 크게 고양시켜줌은 물론이고 인천교육가족과 인천시민 전체의 자존심을 드높여 주었다.
 
이번 조사는 부패방지위원회가 지난 한해 동안 행정수요자인 민원인의 입장에서 각 기관의 청렴도를 측정해 발표한 결과로, 인천시교육청이 10점 만점에 7.69점을 획득해 전국의 점검 대상기관 중 최고점수를 얻어 가장 깨끗한 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조사에 나타난 바로는 민원인이 금품 및 향응을 상대적으로 많이 제공하는 행정분야는 소방, 법무 및 경찰, 계약분야 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사대상 71개 공공기관의 평균 청렴도가 평균 6.43점에 불과한 것은 우리나라 공공기관들이 아직도 부패와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로 보인다.

다행스런 점은 이번 조사에서 16개 시·도교육청에 대한 청렴도 평균이 7.22점으로 나타나 여타 관공서보다 비교적 청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장래 우리나라의 초석이 될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청렴해야 나라 전체가 청렴해 질 수 있음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교육감으로부터 일선 하위직원에 이르기까지 부패 방지에 관심을 갖고 지난해 연초부터 이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해 왔으며, 매분기 마다 자체 평가를 실시하는 등 공직자들의 청렴도를 제고하는데 총력을 경주해 왔다고 한다. 사전에 부패고리를 차단하는 노력으로 모든 교직원에 대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상급자들이 솔선수범함으로써 인천교육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애쓴 흔적도 보인다.

인천시교육청은 현재의 결과에 만족하지 말고 청렴도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전국 최고라고는 하나 아직도 일부 부서나 일선 학교에서는 투명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음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교육청의 인사업무와 학원관련 업무 등에 대해서는 정보공개가 확대되어야하고 기준이나 절차의 현실성 확보 등 관련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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