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월북한 한국 최고의 여성무용가 최승희(1911∼?)와 그의 남편 안막(문학운동가·1910∼?)의 예술혼을 기리는 행사가 안성에서 펼쳐진다.

국악협회 안성시지부는 “오는 26~27일 안막 선생의 고향인 안성시 고삼면 봉산리 꽃뫼마을 등에서 `안막·최승희 꽃뫼초혼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최승희의 무용세계와 안막의 문학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 첫날에는 죽산 안씨 문중 주관으로 합동 분향제와 안막.최승희의 혼을 고향으로 부르는 초혼제가 펼쳐진다.

또 죽산 안씨 문중예술인 및 그들의 예술세계에 대한 소개와 초청예술인 및 향토예술인들의 공연 등이 마련된다.

둘째날에는 안막과 최승희의 영화상영, 안보승·안막·안제승 3형제의 예술세계, 향토무용 공연 등이 열린다.

안막은 꽃뫼마을에서 태어나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에 참여했던 문학평론가이며 최승희는 1931년 안막과 결혼, 시댁인 이곳에 자주 들러 공연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악협회 안성시지부 유청자 회장은 “이번 행사는 전문가들의 고증 등을 거쳐 안막·최승희의 정신 및 예술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이들의 예술혼이 고향인 안성에서 부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