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따뜻한 고향의 정기를 받기 위한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지난해 설 연휴가 5일인 데 반해 올해는 설 연휴 중 하루가 일요일이어서 사실상 4일간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이번 설 연휴 동안 귀성길은 연휴 기간이 좀 여유가 있어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보이며, 귀경길은 연휴가 설 다음 날 하루밖에 없어 교통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통량이 집중될 25일 귀성길과 26일 귀경길은 일부 구간에서 거북이걸음이 재연될 것으로 보이는 등 또다시 이 기간은 ‘고생길’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시간대별로는 귀성 시에는 오전 6시~낮 12시, 귀경 시에는 낮 12시~오후 6시 사이에 출발하려는 사람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시간을 피하는 것도 염두에 둘 만하다.

고향으로 떠나기 전에 미리 각종 교통정보를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더욱 즐겁고 편안한 귀성·귀경길이 되는 첩경이 아닐까 싶다.

사고 없는 귀성·귀경길이 될 수 있도록 안전운전 수칙과 교통법규를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 <편집자 주>

정부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6일간) 중 총 2천812만 명(5천792만 통행), 1일 평균 467만 명(965만 통행인)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일 평균 934만 통행인)에 비해 3.3%, 평시(1일 평균 508만 통행인)보다 90.2%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는 설 이전 연휴가 길고 설 이후가 짧아 귀성보다 귀경길이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측되며, 특히 귀성 시에는 25일 오전이, 귀경 시에는 설날인 26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설 연휴 기간 중 전국 고속국도 이용차량은 총 2천43만여 대(1일 평균 340만 대)로 지난 설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고속국도별로는 경부선이 33.8%, 서해안선 12.9%, 중부선 11.7%, 호남선 9.4% 순으로 많이 이용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철도, 버스(고속, 전세, 시외) 등 대중교통과 항공기, 연안여객선 등의 수송능력을 안전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증강한다.

특히 시외버스 8천174대(상용차 7천850대, 예비차 324대)를 노선별 증회 운행하고, 전세버스 3만652대도 탄력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이에 정부는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고속국도는 24일 오전부터 27일 밤 12시까지 경부고속국도 한남대교 남단~신탄진 나들목(141㎞)구간 상·하행선에서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용·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하며, 고속·시외버스의 출발·도착이 원활하도록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 나들목 구간(0.5㎞) 양방향과 사평로 삼호가든사거리~반포 나들목 구간(0.6㎞) 양방향에서 임시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한다.

그리고 고속국도 톨게이트에서 본선구간으로 진입하는 교통량을 조절하기 위해 귀성방향으로는 23일 오전 10시부터 25일 오후 10시까지로, 귀경방향으로는 26일 오전 10시부터 27일 밤 12시까지 영업소 진입차로 수를 축소(1~2개)해 운영하게 된다.

경찰청에서도 대책기간 동안 고속국도 진출입 통제를 실시하는 가운데 귀성(23일 오전 10시부터 25일 오후 10시까지)은 수원, 신기흥, 오산, 안성, 천안(이상 경부고속국도) 등과 서해안고속국도 비봉, 발안 등의 나들목 진입을 통제하고, 제2중부고속국도(곤지암), 영동고속국도(북수원, 동수원) 등도 부분적으로 진입을 통제한다.

이어 귀경(26일 오전 10시부터 27일 밤 12시까지)도 천안, 안성, 오산, 수원 등 경부고속국도와 서평택, 발안, 비봉 등 서해안고속국도, 일죽, 양지, 용인 등 영동고속국도 등에서 진입이 통제된다.

이와 함께 설 연휴 기간 중 귀성 및 귀경 시 소요시간을 살펴보면, 귀성 시에는 서울~대전 4시간, 서울~부산 7시간 40분, 서울~광주 7시간, 서서울~목포 7시간 1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귀경 시에도 대전~서울 6시간 30분, 부산~서울 9시간 20분, 광주~서울 8시간 30분, 목포~서서울 8시간 5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단,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합·승용차는 운행소요시간이 승용차보다 1~2시간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고속국도는 영동선 신갈분기점의 강릉→서울 연결로 확장 등 4곳 부분을 조기 개통하고, 국도는 37호선 두포~천천, 32호선 합덕~신례원1 등 20개 구간(155.34㎞)과 국도 3호선 장암~자금, 19호선 보은~내북 등 13곳(67.4㎞) 등을 개통 및 임시 개통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경찰청과 협조해 신갈, 호법, 천안분기점 등 8개 노선 18개 구간의 병목지점에 대해 갓길 운행, 끼어들기 차량 단속을 실시하고, 플라스틱 드럼통이나 이동식 방호벽을 설치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귀성 및 귀경객의 편의 증진과 안전운행을 위해 고속국도 휴게소 등에서 임시화장실 신설 및 증설(707칸→1천9칸)하고,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도 85곳에서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통량 분산을 유도하기 위해 연휴 기간 동안 공중파방송 TV 자막을 통해 전국 주요 고속국도의 실시간 소통상황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인터넷교통방송을 활용해 주요 우회도로와 최적 출발시기 및 이동경로 정보 등을 제공한다.

또한 국도·지방도 우회안내정보를 제공하는 우회도로 안내 입간판 설치와 교통안내지도(27만 부)를 주요 톨게이트에서 배포하고, 전화상담원 증원(평시 8명→40명), ARS 임시회선 증설(평시 360회선→660회선), 고속국도 도로전광표지(570개소) 등도 함께 운영한다.

정부는 국민들이 도로교통 소통상황, 고속버스, 철도 이용, 기상 등에 관한 정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오는 28일까지 국토해양부 홈페이지에 종합적인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창(팝업창)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국민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한국도로공사·한국철도공사 및 한국공항공사 등 각 기관별로 교량, 철도, 공항 등 주요 교통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고속국도 교통사고 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 처리를 위해 119구급대(112개소) 및 구난 견인차량업체(294개)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구난 견인차량 96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교통정보안내 전화 및 인터넷 주소
▶종합교통정보안내(고속국도, 국도, 철도, 항공, 기상):ARS ☎1333
 -인터넷 실시간 교통정보제공=www.mltm.go.kr(실시간 교통정보)
▶특별교통대책본부=☎02-2110-8200, 8300, 503-7401~2(FAX 02-504-9113, 9119)
▶고속국도 정보안내:ARS ☎1588-2505
 -인터넷 홈페이지:www.ex.co.kr
▶도로이용불편신고:☎080-0482-000
▶철도 정보안내:(국번없이)☎1544-7788(예약⇒1544-8545)
 -인터넷 홈페이지:www.korail.com
▶고속버스 승차권 예약안내
 -경부선:www.kobus.co.kr, 호남선:www.easyticket.co.kr
 -ARS 안내:☎1544-5551/1588-6900
 -고속버스 상황실:☎535-5423
▶기상안내:☎841-0011, ARS 131(해당지역 DDD번호+131)
 -인터넷 기상정보제공:www.kma.go.kr
▶응급환자 수송:☎119
 -병원진료 안내:☎1339(휴대전화는 해당지역 DDD번호+1339)
▶대형 재난사고 발생 시 인근 군부대 지원:☎080-960-6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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