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는 가장 미소한 감염성 인자이며 종류도 많아 그 감염에 의해 일어나는 질병도 많다. 의학의 경우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감염하는 숙주에 따라 크게 동물바이러스·식물바이러스·세균바이러스로 나눈다. 동물바이러스는 사람 이외의 동물에서는 종양을 형성하는 경우도 많이 알려져 있으나 사람에 대해서는 많은 감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확인돼 있을 뿐 종양에 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람과의 관계로 본 경우 바이러스는 숙주의 개체·장기·조직에 대해서 선택적으로 병을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면 일본뇌염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대부분의 사람은 발병하지 않거나 발병해도 경증으로 지나는데 극히 소수의 사람이 중증이 된다. 이것은 개체에 대한 바이러스 선택의 두드러진 예인데 반대로 인플루엔자처럼 감염되면 거의 100% 현성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있다. 특히 장기·조직에 대한 바이러스의 기호에 대해 설명한다면 호흡기계의 장기에 잘 침입하는 바이러스는 라이노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코로나바이러스·콕사키바이러스 등으로 비염·인두염·기관지염·폐렴 등을 일으킨다고 의학계에서는 주장한다. 세계보건기구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원인균이 코로나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난 8일 잠정결론을 내렸다. 또한 홍콩 보건당국은 지난 9일 “오래된 낡은 아파트의 하수도에 사스균에 오염된 쓰레기와 물이 침투하면서 바퀴벌레 등이 이를 다른 건물로 전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스의 잠복기간이 최대 16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욱이 사스 환자 중 90%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홍콩대학 교수진이 주장했다. 이와 같이 정체가 불분명했던 괴질 `사스'가 대체적으로 밝혀진만큼 공포에 떨면서 선진국의 치료제나 예방대책 등을 기다리다가 발병 후 서둘러 뒷수습을 하는것보다는 완연한 봄날에 외출하기 전 집안팎을 완벽하게 소독하는 등 깨끗한 생활환경으로 질병없는 도시로 조성해야 할 것이다.
(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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