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실 인천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

 현재 교육현장에는 학력 신장, 인성 교육, 창의성 교육등이 강조되고 있다. 학력 신장은 어떻게 개념을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우리 민족에게 학력은 과거로부터 교육 그 자체라는 인식이 깊이 각인돼 있고, 교육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사회전반에 걸쳐 학력에 대한 학교 평가는 소위 명문학교의 입학생수 및 수석합격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육과정에서 바라는 전인적인 인간을 기르기보다 입시나 각종 고시에 관련되는 지식 활동의 결과가 그 주요 목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성과는 단시일 내에 질적이나 양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과거 국민소득 면에서 최하위에 속하는 가난한 나라였다. 그러나 현재 우리보다 소득이 높았던 나라들을 제치고 세계에서 10위권에 속하는 경제대국이 됐다. 이러한 사회 여건의 변화를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갖고 자랄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교사들의 교육적인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의 산업화 사회의 교육틀로서 무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현재의 지식정보화시대에도 같은 방법의 학력에 대한 교육이 현재도 학교 현장에는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전통적인 교육 방법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다.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 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의 변화가 학력에서 그 개념과 상급학교 입시에서부터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학교 교육이 상급학교 입시정책의 변화에 크게 좌우되는 것이 현실이다. 상급학교의 입시 교과목이 바뀔 때마다 학교의 교육과정운영에 있어 시간배당이 달라지고 특히, 요즘의 방과 후 수업 시간과 사교육의 시장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교과목별 출제 문항수에 따라 출제 점수 비율도 달라지고, 중점지도 교과목과 그렇지 않은 교과목으로 나누어지며, 심지어 학생을 사이에 인기과목과 비인기과목이 이루어지고, 교사가 출석부를 가지고 교실에 들어갈 때 받아들여지는 반응 또한 다르게 나타난다. 일부 학교에서 입시 성적에 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특별활동시간이나 예체능 시간이 인기과목인 영어, 수학, 국어나 선택교과 등으로 입학시험 출제비율이 높은 과목으로 전용되기도 했다.

모든 학생은 개인별 서로 다른 능력, 특기, 적성을 가지고 있다.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는 지식위주의 정형화된 과거의 교육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창의적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성과 유연성을 기르는 지식정보화 사회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모든 지식을 모든 사람이 함께 습득해 더불어 같이 누려야 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으로 개인별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를 길러내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정 시간·특정 공간을 정해 운영하는 창의성 교육도 필요하지만, 모든 교과목에서 수업 중에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수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도 및 방법을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창의적인 인제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어느 조직이나 일부의 노력만으로 어렵다. 국민 모두의 창의성교육에 대한 인식전환과 행정적인 도움 및 시설의 지원이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에 대한 사기진작과 그에 따른 업무 추진지원으로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전문적인 능력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 교사에게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무한한 신뢰를 주어야 한다. 또한 상급학교도 성적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각 부문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해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로 키워 세계 속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인물로 키워야 한다.
교육공동체의 지원, 협력, 이해 없이는 우수한 창의적인 인물을 키울 수는 없다. 우리나라가 국제 경쟁력을 갖추어 세계 속에서 앞서기 위해 교육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창의적인 인재육성에 학교 현장 교사에게 성원과 격려을 아끼지 말고 모두가 교육현장에 부단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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