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26·아스트라)이 제3회 하이트컵여자골프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3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국내 여자프로골프 사상 세번째로 단일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강수연은 10일 여주시 블루헤런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퍼트 호조에 힘입어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박소영(26·하이트)과 정일미(30·한솔포렘)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하이트컵 초대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도 정상에 섰던 강수연은 이로써 국내 여자프로골프 사상 세번째로 단일대회 3연패를 이뤘다.
 
이전까지 단일대회 3연패 기록 보유자는 구옥희(79~81년 쾌남오픈, 80~82년 한국여자오픈, 80~83년 수원오픈)와 박세리(95~97년 서울여자오픈) 둘 뿐이었다.
 
또한 강수연은 지난 7월말 스카이밸리-김영주패션 인비테이셔널 우승에 이어 한달 여만에 시즌 2승을 수확하며 상금 3천600만원을 획득, 정일미를 약 40여만원 차로 따돌리고 상금랭킹 1위로 나섰다.
 
박소영, 조경희(23)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강수연은 14번홀까지 2타를 줄이고 6언더파를 기록하면서 1타 차로 따라붙은 박소영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갔다.
 
승부가 갈린 곳은 파4인 15번홀.
 
강수연이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킨 반면 박소영은 가까운 거리의 파 퍼트를 실패하며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두 선수간의 격차는 3타 차로 벌어졌다.
 
박소영은 4언더파가 되면서 이미 5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정일미에 이어 3위로 떨어지는 위기까지 맞았다.
 
강수연은 16번홀에서 잇따라 버디 퍼트를 성공했으나 방심한 나머지 17번홀에서 쉬운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했고 그 사이 박소영도 연속 파세이브에 그치면서 3타 차가 유지돼 사실상 강수연의 우승이 확정된 상황.
 
박소영이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공동 2위로 올라서자 이에 뒤질세라 강수연도 마지막홀을 버디로 장식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정일미는 2라운드에서 2오버파 146타로 공동 24위까지 처져 우승권에서 멀어졌으나 이날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연용남(31)이 4언더파 212타로 4위, 한지연(28·하이트)이 213타로 5위에 올랐고 이주은(24)은 214타를 쳐 신현주(21·휠라코리아)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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