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과 중국을 오고가는 한중국제여객선은 지난달 14일부터 세관당국이 보따리상들에 대한 휴대품단속 강화이후 이용승객들이 크게 줄어 선사들이 울상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10일 잠정집계한 한중간 국제여객선 인천~위해간 등 7개 항로의 이용승객수는 보따리상인들이 대폭 감소돼자 각 항로는 휴대품 단속이전보다 평균 50~60%이상 줄어 정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날 현재 항로별 수송여객은 평균 300명 가깝게 수송한 인천~위해간은 150명선이고 관광시즌이면 배표조차 구입하기 어려웠던 천진간도 200명 미만이며 대련과 단동항로도 100여명에 이르고 있는가 하면 신설항로인 석도는 50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세관당국의 보따리상인들의 휴대품 검사강화는 담배와 양주, 농산물을 비롯한 수입금지품목 등의 밀반입과 입국 검사장 질서문란을 단속하기 위해 지난달 14일부터 대폭 강화됐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물은 가방 2개(각 25kg) 한도내에서 기탁화물로 반입해야 하며 신변용품 등 일반여행용품은 가방 1개(25kg)로 별도 포장해 휴대반입 해야 한다.
 
또 담배와 양주는 각 10갑과 1병에 한하며 면세판매점에서 지급하는 별도 투명 비닐봉투에 포장반입케 돼 있다.
 
한편 국제여객선사측은 이같은 휴대품 검사강화로 이용승객이 크게 줄어 경영에 어려움이 짙다며 세관당국에 단속완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세관측은 면세범위 초과 반입자가 없어질 때까지 단속을 계속할 뜻을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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