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에 승단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부산아시안게임 레슬링경기장을 찾는 관중에게는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권 등이 경품으로 지급된다.
 
최근 레슬링 수장에 복귀한 천신일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은 10일 조선호텔에서 이사회를 개최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레슬링 위상 강화 등을 위해 그동안 추진했던 승단제도를 곧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회장은 “레슬링이 투기 종목 중 으뜸이지만 유도나 태권도와 달리 단증이 없어 경호관련 취업 등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게 레슬링인들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단심사위원단 구성건을 회장단에 일임한 만큼 곧 위원들을 위촉할 계획이며 이를 전세계에 확대되도록 세계레슬링연맹과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앞서 경기업적과 관련해서는 최고 6단(올림픽 금메달)까지, 이후 지도력 등을 평가해 9단까지 부여하고 일반인들의 경우 태클 등 4가지 동작을 기준으로 급을 주는 방안의 단제도 도입안을 마련했었다.
 
따라서 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인 심권호(주택공사 코치)의 경우 최하 6단을 확보한 셈이다.
 
천 회장은 또 “아시안게임 레슬링경기장에 관중을 모으기 위해 매일 추첨을 통해 각 5일짜리 하와이여행권, 방콕여행권과 시계, 스포츠용품을 경품으로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천 회장은 이밖에 레슬링 저변확대를 위해 어린이 레슬링 교실을 운영하고 서울대, 홍익대 등 미등록 선수가 참가하는 전국대회를 창설하는 한편 자신이 운영중인 세중에 여자팀을 연내 창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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