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포천경찰서는 3일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을 사칭해 불법 체류 외국인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김모(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월 포천시 소흘읍 한 의류매장 앞에서 옷을 사러 나온 A(36·방글라데시)씨에게 접근해 수갑을 채워 자신의 승합차에 태운 뒤 벌금을 내야 한다며 1천300만 원을 빼앗고 풀어 주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3명의 불법 체류 외국인에게서 1천415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인터넷에서 수갑을 구입한 뒤 근로자들에게 접근해 비자를 보여 달라고 하는 등 출입국사무소 직원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불법 체류자들의 경우 통장을 개설하기 어려워 현금을 들고 다닐 것이라는 점과 피해를 당해도 경찰에 신고할 수 없을 것이란 점을 노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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