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포천시청 회의실에서 서장원 포천시장을 비롯, 이봉훈 경제위생과장, 안유진 일동면장, 일동면 주민대책위원회, 한전 측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일동면 주민대책위원회는 주민들의 건강과 재산가치 하락에 대한 피해 방지 대안으로 일부 구간의 송전선로를 지중화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한전 측은 송전선로 지중화 공사 시 일반 송전철탑의 15~20배에 달하는 비용 발생으로 어려움이 있으며, 또한 사례가 돼 지속적인 송전선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엄청난 예산이 소요돼 사업을 수행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대신 미관상에 보기 좋은 광관철탑으로 시공해 주겠다고 답했다.
신가평~신포천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지난 2008년 10월 착공, 오는 2010년 12월 준공예정으로 선로길이 65.1㎞에 송전철탑 175기로 일동면 구간에는 26기가 설치될 계획이다.
일동면 주민들은 지난 1월 한전 측이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하려 하자 결사반대하는 3천 명의 서명을 받아 한국전력에 탄원을 내고 지중화가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전달한 바가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한전 측이 주민설명회 한 번 없이 설계해 밀어붙이기 식으로 하려 한다”면서 “그 어떠한 경우도 지중화가 아니면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치 않을 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전 측 관계자는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고압전력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켜 사업 시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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