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식 인천시 서구체육회 수석부회장

 국가경제가 어렵다 보니 국가 예산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의 관광 상품이나 농축산물의 홍보를 통해 내 고장에 관광객을 유치해 자치단체 재정을 살찌우기 위한 대형 축제성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 자치단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내 지역에 공장을 유치하고 내 고장 농산물을 판매하고 내 고장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것은  궁극적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자치단체장들의 지자체 홍보사업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지역마다 독특한 캐릭터 내지는 상표를 개발해 특허 등록은 물론 각종 농산물 포장에 브랜드를 사용해 지역의 특성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하고 타 지방과의 차별화를 내걸고 지방세수 증대를 갖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것이 어려운 경제를 이겨내고 국제화시대의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 남기 위한 전략이며 자치단체장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으로 봐야 한다.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에서 많은 돈과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개발에 성공할 수 있는 고유의 관광지를 발굴해 개발하는 것이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산업화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국민들의 레저 관광욕구는 대규모 리조트 콘도 스키장 등에 대한 수요뿐만 아니라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고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다. 그래서 국민들은 획일적인 관광지를 벗어나 차별화된 관광지의 개발을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느 지역이건 그 지역에는 유·무형의 문화재와 생활양식, 음식문화 등 다양한 문화적 자원이 풍부하다. 자치단체에서는 이러한 유형·무형의 자원을 발굴하고 자원목록을 작성하며 목록화된 자원의 가치와 매력을 발굴해 관광 활동의 유인요소로 활용해 세외수익 창출로 지역경제를 살려야 할 때다.

인천시 서구의 경우 하나뿐인 유일한 도서 ‘세어도(細於島)’라는 작은 섬이 있다. 총면적 약 40만㎡에 인구는 37명으로 서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선착장이 완공되면 배편으로 4분 거리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이다. 서구는 이 섬을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에서 갯벌 체험장과 섬 둘레를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를 개발하고 현지에서 어획하는 생선 등을 관광상품으로 해 지역의 창의성과 고유성을 최대한 살려 세어도를 관광지로 개발해 세수증대로 지역재정을 늘릴 생각도 해봄직한 일이다.
이제 서구는 2014년 40억 아시안인의 축제인 아시아 경기대회가 치러질 경기장 건설이 확정됐고 경인운하공사가 시작되며 도시철도 2호선과 가정동 도시재생사업으로 세계 명품도시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신흥 개발지역이다. 또한 검단신도시 건설과 청라지구 개발이 끝나면 서구 인구가 최소 70만 명 이상의 거대도시로 탈바꿈 될 도시에 관광지 조성은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관광지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를 지역의 창조성 개발과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의 창의성과 고유성을 최대한 살리는 개발을 전제로 말이다.

10여 년 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방한 중 안동 하회마을에서 안동식 생일잔치상을 받는다는 뉴스와 경북 청도의 소싸움 뉴스가 세계적으로 보도돼 안동과 청도는 일약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런 뉴스가 지역주민들의 지역에 대한 애착심과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어려운 지자체 살림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해당 자치단체장은 물론 지역 선량들, 그리고 주민들은 한번쯤 머리를 맞대고 고민 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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