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의 기원은 중국의 신장과 황하 상류지역, 몽고와 중국의 경계에 걸친 넓은 건조지역이다. 이곳에서 황사가 발생하면 강한 바람과 함께 모래먼지가 갑자기 나타나 1km 밖을 구분할 수 없게 된다. 중국은 서고동저형의 지형 특성을 가지며 다양한 기후형태가 나타나는데 연 강수량이 400mm 이하이고 사막이 대부분인 서북 건조지역이 바로 황사의 주요 발원지이다. 황사현상은 봄철 중국대륙이 건조해지면서 고비사막, 타클라마칸사막 등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 및 황하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층기류를 타고 3천∼5천m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 정도의 편서풍에 실려 우리나라에 날아오는 것이며 황사현상이 연간 2∼5일 정도이고 주로 4월에 관측되고 있다. 더욱이 황사는 급속한 공업화로 아황산가스 등 유해물질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 중국을 경유하면서 오염물질이 섞여 건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황사가 발생하면 석영(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켜 대기의 먼지량이 평균 4배나 증가한다. 특히 황사기간 중 한 사람이 흡입하는 먼지의 양은 평상시의 3배에 이르고 금속성분도 종류에 따라 2배에서 10배 가량 많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황사현상이 심한 기간에는 기관지염이나 천식환자, 평소 눈이 약한 사람은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작은 황진이 사람의 호흡기관으로 깊숙이 침투해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에 붙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의 안질환을 유발한다고 보건복지부는 적절한 대처와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별한 예방책은 없고 외출을 삼가하거나 외출시 마스크와 보안경을 착용하는 등 건강을 유의하면 되고 어린이들이나 노인들은 황사기간동안 돼지고기를 많이 섭취하면 체내의 먼지를 배출시키는 작용을 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한다고 의학계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과 사스가 전 세계를 뒤흔들더니 이젠 황사가 우리나라 국민건강을 위협해 걱정이지만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이 역시 최선의 예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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