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는 지난 13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환경 관련 단체 및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 첫 정책토론회인 ‘토양환경보전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남동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8개 산업단지와 항만, 저유시설, 매립시설 등 많은 토양오염 우려지역 및 유발시설이 산재한 인천지역의 토양환경에 대한 관심과 정책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이재영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 부회장의 주제발표와 김성숙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토론에는 이한구 인천의제21 실천협의회 사무처장, 최계운 인천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장,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이중량 인천시 환경정책과장 등이 나서 인천의 토양환경 보전 필요성과 정책 방향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재영 교수는 ‘인천의 토양환경보전 필요성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토양오염은 지하수 오염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토양과 지하수 모니터링을 연계해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모색돼야 하며, 시 자체적으로 토양오염 개연성이 높은 지점을 선정해 오염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 이한구 인천의제21 사무처장은 “개발과 환경보전이라는 양 측면이 끊임없이 논란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을 통해 단기간에 얻는 이익보다 환경보전이 큰 이익을 준다는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불가피한 갈등이 발생할 경우 사회적 합의기구 등을 통한 합의를 통해 정책을 추진해야 토양환경보전이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도 “인천에서는 기존에 문제가 됐던 지역을 제외하고도 상당 지역에서 불법적으로 이뤄진 폐기물매립지가 상당수 있어 이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해 오염 현황을 파악하고 복원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정확한 조사를 위해 조례 제정 등 체계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시의회 산업위원회는 이날 토론을 통해 종합된 의견을 정리해 시의회 차원에서 토양환경보전을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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