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도립의료원의 경영수지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도에 따르면 수원, 의정부, 금촌, 이천, 안성, 포천 등 6개 도립의료원의 경영실적은 지난 2000년 전체 45억9천여만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62억2천여만원 적자로 적자폭이 오히려 늘어났다.
 
이에 따라 6개 의료원의 총 부채규모도 2000년 235억9천여만원에서 지난해 263억9천여만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실적도 96만600여명에서 84만7천700여명으로 11만2천900여명 감소했다.
 
각 의료원의 지난해 100병상당 경영수지 적자를 보면 포천이 17억6천여만원으로 가장 경영수지가 좋지 않았으며 금촌의료원 13억5천여만원, 안성의료원 12억6천여만원, 수원의료원 8억9천여만원 등 이었다.
 
도는 이같은 경영악화가 ▶이용자들의 기대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의료원의 열악한 시설 및 장비 ▶의약분업 실시 등 의료환경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 미흡 ▶전문의사 확보의 어려움 ▶직원들의 친절서비스 미흡 ▶인건비와 관리비 과다지출과 노·사 갈등 등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의료원의 역할을 확립하기 위해 오는 2007년까지 모두 1천649억원을 들여 의료원 운영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127억원을 들여 2004년까지 각 의료원의 장비를 현대화하고 322억원을 들여 2005년까지 수원과 의정부, 금촌의료원을 증·개축하기로 했다.
 
또 1천200억원을 들여 2007년까지 이천과 안성, 포천 등 3개 의료원을 신축, 이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료공급 부족지역인 금촌, 안성, 포천의료원은 정신요양 진료과목 신설 등을 통해 종합병원 기능을 유지하되 의료공급 과다지역인 수원, 의정부, 이천의료원은 병원급으로 전환, 정신 또는 노인전문병원 등으로 특성화하고 수익성이 낮은 진료과는 폐쇄 또는 통·폐합할 계획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