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의 역할은 시 집행부에 대한 강력한 감시와 견제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시의원 역할이 중요한데 무엇보다 시민의 권익과 복리 증진에 관련된 사안이라면 당연히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창규 의원은 인천시의원 가운데 목소리가 큰 의원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유명한 인물.
강 의원은 “해당 분야 전문가인 공무원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현장을 누벼야 하고, 여기서 얻은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게 의정 활동”이라며 “이를 위해 할 말을 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목소리가 커졌다”고 말한다.

인천지역은 최근 버스준공영제 시행으로 시끌벅적하다. 시민들은 구불구불했던 노선의 직선화와 이에 따른 간선과 지선 간 연계 등 변경된 버스 노선에 적응하느라 정신없고, 버스업계는 업계대로 시와 이해득실을 놓고 힘 겨루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
이와 관련, 버스준공영을 출범시킨 장본인으로 알려진 강창규 의원은 “버스준공영제는 시민 불편 해소와 함께 버스회사의 운영적자 해결, 운전기사 근무 여건 향상 등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수익금 관리 등과 관련한 일부 버스운송업체 반발은 정착 과정”이라고 평가한다.
강 의원은 지난 2003년 제111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당시의 터미널공사를 교통공사로 확대 개편하고 여기에 버스사업부를 설치해 적자노선 버스를 교통공사가 운영하는 방식의 ‘버스공영제 실시’를 제안, 지금의 버스준공영제가 탄생하게 만들었다.
강 의원이 버스준공영제처럼 의안발의나 시정질문 등을 통해 추진된 정책이나 제도는 크게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제2종 일반주거지역 16층수제 도입 ▶인천대학교와 인천전문대 통합 ▶서울지하철7호선 부평구청역~청라지구 연장 등으로 압축된다.
일부 의원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시의회가 시민들에게 지탄을 받아왔다고 판단, 이를 바로잡기 위한 내부 자정 노력의 일환으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해 시의회 역사 14년 만에 윤리특별위원회를 탄생시키고 초대 위원장을 맡아 활동한 게 강 의원의 첫 작품.
이와 함께 밀도(용적률 250%, 건폐율 60%)와 최고층수(15층) 규제에 묶여 획일적이고 도시경관을 해치고 있는 아파트 단지 건설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평균 16층수제를 도입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추진, 다양한 스카이라인 조성에 기여했다.
강 의원의 야심작은 인천대학교와 인천전문대 통합 추진으로 이어진다. 2006년 일부 반발을 무릅쓰고 국립화되는 인천대 위상 제고를 위해 인천전문대와의 통합을 추진, 올 7월 구체적인 세부 계획 수립이라는 결과를 끌어냈다.

이 같은 의정 활동은 보상을 받게 마련. 강 의원은 의정 활동과 관련해 다양한 기관에서 수여하는 상을 많이 받은 인물로도 첫 손가락 안에 든다. 2005년, 2007년, 2008년 인천YMCA 선정 우수의원에 뽑힌 것은 물론 2004년 율곡대상, 2005년 의정대상, 2007년 인천을 빛낸 인물 선정, 2009년 제1회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등을 수상한 것.
강 의원은 “의원이 인기에 연연해 큰 건을 터트리는 데 만족해 한다면 공무원들에게 약점을 보이는 것과 다름없다”며 “자신이 제기한 정책이나 과제는 추적관리에 나서야 집행부가 신중하고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고 의정 활동의 일회성 이벤트 지양을 강조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