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최초로 버스업체가 이용승객 증가 및 경영난 해소를 위해 자율적으로 버스요금을 인하키로 결정,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요금 자율 인하는 업체의 자구책이라고는 하나 극히 이례적인 현상인 데다 지역내 시내버스 업체가 운송원가 적자분을 보전한다는 이유로 시에 요금인상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지역내 유일한 좌석버스 업체인 강인여객(주)이 시내에서 운행하고 있는 좌석버스 103번(동춘동∼만수3지구)과 105번(동춘동∼부평농협)에 대해 요금을 평균 18% 인하해 운행키로 결정하고 운임변경을 신고했다는 것.
 
이와 함께 나머지 111번(종합터미널∼공항)과 111-1번(용현동 금호아파트∼공항) 좌석버스는 오는 12일까지 요금변경 신고를 할 예정에 있다.
 
이에 따라 128대의 인천지역 모든 좌석버스 요금이 ▶일반인의 경우 현금 1천200원에서 1천원, 교통카드 1천100원에서 900원, 회수권 1천200원에서 1천원으로 인하되며 ▶학생의 경우 현금 1천200원에서 1천원, 교통카드 900원에서 700원으로 요금이 변동된다.
 
이번 요금 인하는 강인여객(주)의 한 대당 1일 운송수입금이 29만여원으로 운송원가 34만여원에 크게 부족한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요금을 인하해 이용승객 증대 및 승객편의 차원에서 실시하게 된 것.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물가 상승에 의한 적정 운임 인상은 인정될 수 있으나 버스이용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통카드 할인 확대, 환승할인제 도입 등 다각적인 시책에 대한 업계의 개선노력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내버스 업계가 계속해서 요금인상을 요구함에 따라 인천시는 9일 한양대학교 경제연구소에 `2002 시내버스 운송원과 검증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주에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청회를 거쳐 시내버스 요금을 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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