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헤아리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5년 연속 수도권특성화지원사업 대학으로 선정된 것에 이어 올해부터 시행되는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에도 정부의 지원을 받는 등 눈부신 성과에 힘입어 우리 대학의 새로운 비전을 꽃피울 수 있도록 혼신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3월 말부터 총장 직무를 수행해 온 정동권(56)경인교육대학교 총장은 요즈음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경인교대를 아우르는 대학발전종합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최대 현안이라 할 수 있는 인천캠퍼스와 경기캠퍼스의 특성화사업 등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중요치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새벽같이 집을 나와 총장 집무실에서 그날의 업무 일정표를 확인하면서부터 늦은 밤이 될 때까지 시나브로 시간이 흐르는 것을 감지하기도 어려우리 만큼 업무가 산적해 있는 것.
그러면서도 정 총장은 평소 검소한 생활 습관과 지위의 높고 낮음보다는 사람 중심의 사업을 펼치다보니 사업 하나를 추진하더라도 아랫사람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기에 대학 주요 보직교수들에게 업무계획을 듣는 것도 직접 각 사무처를 방문해 보고를 받는가 하면, 매일 야근을 밥 먹듯 하는 일 욕심 때문에 자신을 보위·보좌하는 비서실 직원에게는 으레 칼퇴근을 지시하기가 일쑤다.

지난 1월 15일 총장임용선거에서 1순위에 당선돼 지난달 15일 거행된 취임식을 통해 대내·외적인 공식 활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정 총장을 만나 그의 현안과 대학 발전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다음은 정 총장과의 일문일답.
-경인교대 제5대 총장에 취임한 것을 축하합니다. 대학 발전을 위한 비전은 무엇입니까.
▶감사합니다. 변화와 위기 상황에서 총장으로 선출돼 어깨가 무겁고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대학의 힘찬 도약과 발전을 위해 따뜻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대학에 선정됐는데 소감과 주요 추진사업을 소개해 주십시오.
▶총장 취임 이후 커다란 대학의 경사스러운 일이 생겨 무척 기쁩니다. 전국의 10개 교육대학 중에 4개 대학이 선정됐는데 가장 많은 금액의 예산(13억800만 원)을 지원받게 돼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고의 교육 및 연구역량을 갖고 있는 선도적인 교육대학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학부생들의 취업률 제고를 비롯해 장학금 지급 확대, 국내·외 멘토링 사업, 컨설팅 사업, 인프라 구축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2009학년도 상반기 학위수여식 당시 경기캠퍼스 졸업생들의 독립 학위수여식 요구가 있는 등 그 동안 인천과 안양의 양 캠퍼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으신지요.
▶경기캠퍼스 졸업생들의 요구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사안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로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들이 양 대학 체제를 어떻게 가져가느냐는 통합의 논의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통합논의 역시 대학 구성원들의 의사를 존중해 진행할 계획입니다. 같은 대학에 똑같은 학과, 똑같은 교수진과 직원들로 이중적인 행정과 교육과정을 꾸려가는 데 문제가 많이 발생해 캠퍼스별 특화전략을 수립해 해결하고자 합니다.
아직 확실한 안을 내놓을 시기는 아니지만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학 운영의 효율성과 교육의 수월성, 책무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현재 가장 큰 현안을 꼽자면 초등교원 임용시험 지역가산점 문제라고 봅니다. 해결 방안과 향후 대책은 무엇입니까.
▶기본적으로 서울시와 같은 지역가산점 8점 이상으로 가산점을 올려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 대학은 인천과 경기도를 권역으로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오랜 전통을 갖고 초등교육 발전에 기여해 왔기 때문입니다. 현재 인천과 경기도교육청과 긴밀하게 협조해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종합적인 임용시험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대응해 나갈 방침입니다.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경인교대가 현재 실시하고 있는 중점 사업과 향후 강화 방안은 무엇인지요.
▶우리 대학은 경인지역의 국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설해 국민들에게 봉사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도서지역 학생들의 학습멘토링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적 배려를 하고자 노력하고 앞으로도 우리 대학 교수진들의 뛰어난 연구역량과 우수한 학생들의 능력으로 인천과 경기 교육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국내 초등교사 양성의 과제와 개선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문제는 교육대학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초등교사 양성체제 개편과 현재의 교육과정 개편 등을 통해 종합적인 정책을 마련하려고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 교육대학의 선도대학으로서 초등교사 수급문제와 더불어 가장 현실적이고 현장에서 원하는 교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입니다.

# 정동권 총장은.

학력=건국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이학사)
    건국대학교 대학원 수학과(이학석사)
    건국대학교 대학원 수학과(이학박사)
최근 연구 및 저서=초등교사 교육을 위한 교과교육(수학) 프로그램 확산(2005)
                초등교사 교육을 위한 수학 심화과정 개발(2006)
                수학교과 수업 컨설팅 매뉴얼 개발 연구(2007)
                초등수학교육의 이해(2008)
경력사항=인천교육대학교 부임(1985)
        인천교육대학교 신문방송센터 소장(1995)
        전국교육대학교 과학교육연구소장협의회 회장(1999)
        경인교육대학교 교무처장(2003)
        한국초등수학교육학회 학회장(2005)
        한국수학교육학회 부회장, 대한수학교육학회 부회장(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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