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제영 경기본사

【안산】제2회 ‘2009 경기국제보트쇼&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7일 폐막됐다. 5일간에 걸쳐 화성 전곡항과 안산 탄도항에서 치러진 이번 행사는 전 세계 33개국에서 467개 업체, 투자자, 바이어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이 기간 동안 완성보트, 요트와 장비, 부품 등을 판매하고 아시아 해양레저산업에 대한 컨퍼런스를 가졌다. 지난해 행사가 국내에 해양레저문화와 산업을 알리는 알리는 데 기여했다면 올해는 해양산업 육성을 통한 인프라 구축, 수출계약 증가 등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요트 제조업체들이 보트쇼 현장에서 10여 척의 판매 주문을 받는 놀라운 성과를 얻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25% 가량 줄어든 점에 대해 주최 측은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한 사회분위기 탓도 있겠지만 관람객을 끌 수 있는 이벤트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구태의연한 공무원 동원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 소방본부 산하 일선 소방서에 소방공무원을 강제로 동원하고, 일부 자치단체 역시 공무원을 대거 참여토록 한 것은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4시간 근무하고 다음 날 쉬게 돼 있는 소방공무원들의 행사장 동원은 있을 수 없는 행태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조용필 축하공연에서 전경들에게 곤봉을 지급한 것도 관람객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형 가수 조용필의 경우 자신의 고향이 화성 서신으로, 화성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다시 개최되는 경기국제보트쇼는 이 같은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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