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덕신 경기본사
【구리】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를 외치며 지역 주민의 민심을 등에 업고 기초의회가 출범한 지 강산이 두 번 변했다. 의원들은 지역 주민의 편의와 지역 발전을 위해 무엇을 생각하고,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자신들이 해야 할 일들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작금의 구리시의회와 집행부의 행태를 보면 아직도 상생과 협력 그리고 소통이 안 되고 있어 공직자들을 물론,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답답해하고 있다.
지난 3일 의원들의 시정질문과 시장 답변 내용이 방청객은 물론, 모니터로 실시간 각 실·과로 전해지는 가운데 제190회 구리시의회 1차 정례회가 열렸다. 이날 한나리당 공천으로 당선된 A의원은 얼마 전 일과 후 자신의 지역구 동장과 동석한 자리에서 술에 취한 동장이 자신에게 ‘X빨아라’, ‘개 X같은 XX놈아’라고 욕까지했다며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상실했는데 감사담당관실에서는 무엇을 하느냐며 따져 물었다. 이 과정에서 욕설을 여과없이 그대로 표현해 방청객은 물론, 모니터로 이를 시청하던 많은 여성 공직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A의원은 기초단체의원으로서 일과 후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그 동안 자신의 행동과 지역구 동장과의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반성은커녕 열심히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다수의 시의원들까지 깎아내리는 누를 범하고 말았다.

이러하듯 일부 시의원들이 의제와 상관없는 질문과 궤변, 그리고 인기 위주의 의정활동으로 비생산적이고 순조롭지 못하게 의안을 처리한 적이 비일비재하다며 일부 공직자들은 힘들어하고 있다. 특히 자신들이 신성시하는 의회 석상에서 개인 신상을 끄집어 내는가 하면 개인 감정을 앞세워 의안이 상정될 경우 지역 발전은 뒤로 미루고 예산 삭감은 물론, 반대를 일삼는다는 것이다.

그 동안 시의원들이 왕성히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 주민의 손과 발이 돼 불철주야 노력한 것에 대해 많은 주민들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의원들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여권이건 야권이건 진정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올바르게 판단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해 지역 발전과 시민들이 잘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보다 성숙된 의정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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