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행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인사는) 중요 핵심요직에 이념적 편향성을 가진 인사를 포진시키겠다는 정권의 시나리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면서 고 국정원장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원내투쟁을 강화하더라도 예산안과 연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무총리와 관계 장관을 출석시켜 위험수위에 이른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인식과 판단을 강력히 규명하고 시정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법 개정 방향에 대해 “소위 4개 특수직에 대한 청문회도 총리 등의 청문회와 거의 비슷한 효과를 가져오도록 할 생각”이라며 “청문회가 끝나면 결론으로 가부, 적부의견을 제시하고 대통령이 따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시국회가 곧 끝나는 만큼 짧은 회기의 5월 임시국회를 소집, 원내투쟁을 좀 더 강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원내투쟁에서 고 원장에 대해 필요하다면 해임권고결의안과 유사한 결의안이나 사퇴권고결의안을 내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 대통령이 정보위 청문회의 의원들에 대해 전력을 거론하며 인신공격성 비난을 한 것은 대통령의 자격을 상실한 것으로 이번 발언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면서 “국회를 경시하는 대통령의 사고는 앞으로 국회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국회 경시' 및 `인신공격' 발언에 대한 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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