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등 5대 도시에서 운영중인 지하철이 매년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서상섭 의원은 11일 국감자료를 통해 “서울 등 5대 도시 지하철의 경우 지난 한해 총 1조294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98년 이후 지난 4년간 누적적자액만 3조8천95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나누어 운영중인 서울지하철의 경우 지난 한해 7천533억원의 적자를 기록, 하루평균 20억원씩 적자를 보고 있다.
 
이처럼 지하철 운영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국고 2천441억원, 지방비 7천721억원이 지원됐으며, 98년 이후 4년동안 국고 9천487억원, 지방비 2조5천480억원이 투입됐다.
 
서 의원은 “현재 서울지하철 9호선 공사를 비롯해 총 사업비 12조333억원 규모의 9개 지하철 공사가 진행중으로 적자상태에서 무리한 지하철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면서 “지하철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원확보 방안과 철저한 사업타당성 조사가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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