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종진 편집부국장

 2009년 인천방문의 해 및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팔미도 해맞이 행사가 지난 1월 1일 행해졌다. 이날 팔미도 해맞이 행사는 해맞이에 뜻도 었지만 그보다는 팔미도가 106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되면서 시민품에 안기데 됐다는 데 큰 뜻을 품고 있는 것이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을 타고 팔미도에 내려 땀을 흘리며 애써 20여 분을 오르다 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제1호 등대가 조그만 팻말과 함께 그 모습이 빈약하고 초라하게 관광객들을 반긴다.
제1호 등대를 옆에 신구의 대비를 보듯 지난 2004년에 새로 단장한 3층 규모의 신등대 건물이 나란이 서 있다. 
이 건물의 2층에 들어서면 인천상륙작전 당시의 함대와 탱크 등이 포를 쏘며 돌진하는 영상과 한국 켈로(KLO)특전부대원이 태극기를 등대 위에서 펼쳐서 신호를 보내는 모형과 당시의 월미도 송도 부근에서 작전하던 전쟁상황를 묘사하고 있다.
계단을 따라 3층을 오르면 옛 등대에 대한 전시실이 있다. 한 층을 더 올라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시야와 더불어 곧 준공, 개통될 인천대교와 서해5도가 관광객들을 반긴다.

팔미도가 인천의 최고 절경지와 관광명소로 이름을 날리는 셈이다.
그럼에도 팔미도는 서둘러 개방한 연유도 있겠지만 부족한 점이 한둘 아니다. 먼저, 팔미도에는 화장실을 비롯한 편의시설과 세계전쟁사에 하나인 인천상륙작전지로서의 전시관과 등대전시관 등 시설면의 빈약성 등으로 보완시설이 부족해 관광객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게다가 선착장부터 정상인 전망대까지 500m의 가파른 동선으로 이어져 있어 노약자 및 장애자들은 정상까지 오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따가운 햇빛으로 20여 분을 올라야 하는 어려움에 대부분 등대전망대까지 못 이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도중에 화장실 및 햇빛을 피할 수 있는 대기실조차 하나 없어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팔미도는 오는 10월 개통예정인 인천대교, 송도 및 영종신도시를 정중앙에 위한 지리적인 이점과 아울러 106년 동안 보존된 천혜의 자연환경, 그리고 인천상륙작전에 거점지로서의 역사·문화적 가치로 인천의 새로운 관광지로 부각돼 자리매김을 하면서 지난 6월 말 현재 방문관광객수는 약 8만 명에 이르고 있다.
팔미도는 인천상륙작전을 역사적으로 조명할 수 있을 장소로서 그리고 봄·가을철뿐 아니라 여름·겨울철에도 섬에서의 휴양과 낙조 등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관광객 편의시설 구축이 절실하다 하겠다.
아울러 팔미도로 들어서는 관문인 인천대교에 관한 전시실도 있으면 좋겠다는 게 관광객들의 바람이다.
인천시와 항만당국, 군당국 모두 관심을 쏟아 팔미도를 아름답게 가꾸어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팔미도는 분명 인천시민만이 아닌 전국민의 사랑받는 관광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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