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8일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논란과 관련, 고 원장에 대한 사퇴권고결의안 처리와 인사청문회법 개정 등을 위해 오는 5월1일부터 2주일간 일정의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단독 제출키로 했다.
 
한나라당 이규택·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이에 앞서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박관용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회동을 갖고 5월 임시국회소집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회동에서 이 총무는 5월 국회 공동 소집을 제안했으나 정 총무는 “고영구 국정원장 문제라면 대통령의 임면권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 응할 수 없다”고 반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총무도 “고영구 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을 수 없다”며 내달 1일로 예정돼 있는 국회 정보위의 북핵관련 비공개 간담회에 대한 거부입장을 전달, 당분간 정보위가 파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과 양당 총무는 그러나 국회 추천몫 제2기 방송위원 구성방식과 관련, 국회 문광위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비교섭단체가 각각 1명씩 추천하고 국회의장몫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명과 1명씩 추천키로 합의했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둔 선거구획정위원회에 경실련에서 추천한 대표자를 참석시키기로 하고 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