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8일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논란과 관련, 고 원장에 대한 사퇴권고결의안 처리와 인사청문회법 개정 등을 위해 5월1일부터 30일간 일정의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단독 제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임시국회 소집요구는 한나라당이 국정원장 임명과 관련해 정치공세로 일관할 것이 뻔하다”며 5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문석호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규택,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박관용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회동을 갖고 5월 임시국회 소집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회동에서 이 총무는 2주일간 일정의 5월 국회 공동소집을 제안했으나 정 총무는 “고영구 국정원장 문제라면 대통령의 임면권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 응할 수 없다”고 반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총무도 “고영구 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을 수 없다”며 내달 1일로 예정돼 있는 국회 정보위의 북핵관련 비공개 간담회에 대한 거부입장을 전달, 당분간 정보위가 파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과 양당 총무는 그러나 국회 추천몫 제2기 방송위원 구성방식과 관련, 국회 문광위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비교섭단체가 각각 1명씩 추천하고 국회의장 몫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명과 1명씩 추천키로 합의했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둔 선거구획정위원회에 경실련에서 추천한 대표자를 참석시키기로 하고 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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