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반세기 분단의 세월동안 민간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됐던 임진강에 황포돛대 관광선이 뜬다.”
 
파주시와 파평면 장파리 관광개발추진위는 임진강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 고랑포나루터를 운행하는 가칭 `임진강 나룻배 투어'를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시와 추진위는 이를 위해 지난달 관할 군부대에 군사협의를 신청했으며, 군 협의가 통과되는대로 올해 말까지 행정절차와 민자 유치 및 운영 방안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짓기로 했다.
 
시와 추진위는 내년 상반기까지 임진강 2곳에 선착장을 설치하고 6·25 이전에 임진강을 자유로이 떠다니던 황포돛대(40∼50명 탑승 가능)를 원형대로 복원, 오전·오후 하루 두차례 운항할 계획이다.
 
코스는 기존 임진각∼화석정∼장파리∼리비교∼김신조 침투로∼경순왕릉∼고랑포구∼승전 OP∼임진각을 버스로 도는 육로 안보관광 가운데 장파리∼고랑포에 나룻배 구간을 추가한 형태다.
 
전체 투어 시간은 2시간 30분이며, 돌아올 때 장파리∼고랑포 2.4㎞를 황포돛대에 몸을 싣게 된다.
 
이 투어가 시작되면 6·25 이후 반세기동안 민간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돼 온 지역에 부분적으로 관광객이 들어가게 돼 인근 도라산역, 제3땅굴 등과 서부전선 안보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60만년 전 형성된 높이 20m 가량의 현무암 수직 절벽으로 풍광의 수려함이 뛰어나 임진8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임진 적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추진위 정인호(48) 위원장은 “임진강은 반세기동안 민간인 출입이 막혀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돼 있는 자체가 훌륭한 관광자원”이라며 “황포돛대에 몸을 싣고 옛 풍류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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