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국경제교류협의회가 오늘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출범한다고 한다. 인천 중국간 경제교류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기 위해 중국에 관심이 있는 여러 상공인들이 뜻을 모아 새롭게 첫발을 내딛는 인천중국경제교류협의회는 말 그대로 지역 순수 민간기업인들이 주축이 돼 만든 협의회다. 진작에 구성됐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없지 않으나 새롭게 출범한다는 점에서 기업인들의 기대도 자못 크다고 볼 수 있다.

인천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매우 근접해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하늘과 바다를 잇는 교통이 발 발달돼 있어 일일 생활권이라 할수 있을 만큼 인적 물적 교류가 세계 그 어느 도시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저렴한 인건비와 천연자원, 광대한 내수시장 등 중국의 우수한 경쟁력으로 인해 인천의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를 위해 중국을 택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미 인천지역의 700여개 크고 작은 기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해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이 모두 성공할 수는 없는 일이다. 성공하는 기업 만큼이나 실패하는 기업도 있게 마련이다. 실패한 기업들의 이유는 중국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오늘 새롭게 출범하는 인천중국경제교류협의회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중국으로 진출하는 인천지역 기업들과 이미 현지에서 조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본다. 협의회의 상당수 회원들이 중국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고 또 새로 구성되는 회장단 역시 중국에서 수년간 사업을 해온 전문경영인들로 망라돼 있어 말 그대로 대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대중국 경제협력 창구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그러나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중국과의 교류와 관련해 업계의 의견수렴과 정책건의도 좋지만 너무 의욕만 앞세워서도 안된다. 협의회는 올 안으로 중국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중국 투자와 무역관련 세미나와 설명회도 갖는다고 한다. 모든 계획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려면 구성원 각자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어쨌든 새로 출범하는 인천중국경제교류협의회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협의회가 날로 번창해 인천지역 기업체들이 중국으로 진출하거나 진출해 있는 기업들을 위해 제 역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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