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민 경기본사
【양주】세계경제의 불경기와 대형마켓의 등장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붕괴 조짐을 보이는 등 지역소상인들의 경제사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양주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내 우수업체 소비촉진운동과 소상공인 지원사업 물가안정대책을 비롯해 재래시장 상가활성화 지원사업 등 민관이 불황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많은 시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동사무소를 중심으로 회식자리나 자체 행사가 인근 대도시지역에서 이루어져 지역경제계와 더불어 지역주민과 함께 해야 하는 동주민센터의 의무감조차 보이지 않아 씁쓸하다.

실제로 최근 인근 의정부시에서 만난 한 동주민센터 직원들은 먹을거리와 즐길거리를 찾다 보니 인근 도시로 나와 회식자리로 나왔다고 실토하며 동주민센터 주변은 주민들과도 접촉되고 자유스러운 회식자리를 갖추기 어려워 동주민센타마다 인근도시에서 회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에서 자체행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주민센터 공직자들과 주민들은 민원처리문제로 항상 대립관계에 놓여 있는 경우가 다분하며 오해와 불신으로 인해 인근 대도시에서 자체행사가 진행된다고 말해 주민과 소통이 부재되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한 동주민센터는 지역내 개발권을 가지고 한동네에서조차 이전투구의 양상을 보이고 개발론자와 비개발론자 사이에서 분열의 모습을 보이는 등 지역과 계층 간마다 다툼의 모습이 종종 눈에 띄어 동주민센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공직자들이 주민들과의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회식이나 자체행사에서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갖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시민을 이끌고 나갈 공직자와 주민 간에 거리감 있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주민과 주민센터 간의 소통부재와 서로간의 만연된 불신의 벽이 허물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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