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안산에도 신종 인플루엔자(이하 신종 플루) 감염 확진자 수가 지난 20일 현재 31명으로 나타나
▲ 최제영 경기본사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안산시나 단원 및 상록수보건소는 이 같은 신종 플루 감염환자 발생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거나 발표를 제때 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단원 및 상록수보건소에 따르면 한 달 보름 전인 지난 7월 4일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배모(28)씨가 감기 증세를 보여 상록수보건소를 거쳐 관내 모 대학병원에서 신종플루 감염 확진환자로 판정받았다.

배 씨는 대학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완치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금까지 안산에는 31명의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들은 대부분 단기간 외국에 다녀온 초·중·고등학생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모 어린이 집에 다니는 A(6)군과 A군의 여동생(5)도 신종 풀루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져 학부모들이 긴장하고 있다. A군은 호흡곤란과 폐렴증세를 보여 한때 인공 호흡기를 착용하는 등 위중했지만, 19일부터는 인공 호흡기를 떼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나 보건당국은 그 동안 신종 풀루 감염 사실을 쉬쉬해 왔으며, 언론의 취재에 대해서도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질병관리본부에 알아보라는 태도로 일관했다.

안산에서의 신종 플루 감염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입학을 앞둔 시점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도 되는지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좌불안석하고 있다. 주부 이모(34)씨는 “신종 플루 감염 사실이 낱낱이 공개되고 있는데 유독 안산에서 쉬쉬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신종 플루 감염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정부의 발표다. 23일 현재 벌써 3천 명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안산시가 이에 대한 대책과 홍보, 시민건강관리에 좀 더 철저하게 나서야 한다는 것은 불문가지가 아닌가.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