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5월의 독립운동가로 항일 언론활동을 펼치고 민족주의 역사학을 확립한 항일 문화운동가 호암 문일평(1888년 5월15~1939년 4월3일) 선생을 선정했다.
 
평북 의주에서 무관 가문의 외아들로 태어난 호암은 일본 메이지학원 중학부에서 공부한 뒤 유학생 단체인 태극학회에 가입, 한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귀국 뒤 평양 대성학교, 서울 경신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가 비밀결사인 신민회 활동을 거쳐 다시 일본 유학을 다녀왔고, 1912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독립자금 모금 활동을 펴며 민족주의 사학자 박은식, 신채호 등과 교류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호암은 1919년 3월12일 종로 보신각 앞에서 만세 시위를 주도하다 체포돼 8개월간의 옥고를 치렀고 중동학교, 중앙고보 등에서 역사교사로 재직하며 조선노동대회 교육부장, 신간회 발기인, 조선물산장려회 선전부 상무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그 뒤 신문에 계몽성 글을 올리며 역사지식의 대중화에 노력했고 1934년 일제의 식민사학에 맞서 창립된 진단학회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등 한국사 연구에 몰두하다 1939년 별세, 망우리 묘지에 안장됐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지난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5월 한달간 독립기념관과 서대문독립공원에서 관련 전시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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