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국내 처음으로 추진중인 국제시설 규모인 해양문화시설 오션피아(해양과학관) 인천유치를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이 어제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 있었다고 한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인천지역 시민·사회 207개 단체가 이날 서명운동에 앞서 인천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인천해양과학관 유치 범인천시민운동협의회의 창립대회를 갖고 6개항의 해양과학관 유치를 위한 인천시민의 결의를 다진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보도 내용대로 항도 인천에 국립해양과학관이 건립돼야 하는 이유는 우선 환황해권의 중심지이며 2천300만 수도권의 관문으로 국제공항과 국제항만이 있고 경제자유지역으로 지정된 동북아 물류중심도시이다. 또한 개항 120년이 지난 항만도시임에도 인천엔 해양관련시설이 하나도 없어 해양과학관의 건립예정부지로 월미도 만큼의 최적지가 없기 때문에 관광해양도시란 이미지를 갖게 하기 위해선 반드시 해양과학관이 건립돼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인천 월미도 만큼 지리적이나 역사적으로 최적지가 없는 것은 부산의 건립예정지인 동삼동 지역은 매립지로서 주변여건이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은 벌판이고 여수는 매립도 안된 바다를 후보지로 내세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통한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국내 제일의 항만도시 부산보다는 분명 유리하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특히 해양수산부의 용역으로 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KDI(한국개발연구원)과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의 조사단 8명이 최근 인천항을 방문, 해양과학관 건립 예정지인 월미공원일대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들 조사단도 건립예정부지 1만5천평과 주변공원 등을 살펴보고 입지·성격·경영·교육·연구·환경분야의 효율성 여부와 국제적 관광명소로 부각시킬 수 있는지 여건 등을 집중 조사했다고 하니 최적지로 평가되길 기대한다.
 
아무튼 해양과학관의 후보지는 늦어도 오는 8월말께는 최종 확정된다고 한다. 이런 상황속에서 어제 발족된 인천해양과학관 유치범시민운동협의회는 가뭄속의 단비가 분명하다. 거듭 말하지만 인천지역 시민·사회 207개 단체가 나서 인천해양과학관 유치 100만명 시민서명에 나선 것은 그동안 활동이 미약한 인천으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인천지역 각급 자치단체와 정치권도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