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제영 경기본사

【안산】오는 10월 28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에 안산이라는 지역이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데다, 수도권 민심을 읽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세간의 관심이 매우 크다.

안산 상록을 지역은 홍장표 국회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벌금 500만 원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잃은 데 따른 재선거다. 선거를 두 달 가가이 앞두고 상록을 지역은 벌써부터 선거열기가 삼복더위 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일 현재 한나라당(8명)과 민주당(5명) 무소속(5명) 등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 후보만 해도 무려 18명에 이르고 있으니, 선거열풍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예비후보들은 홍장표 전 국회의원의 부인을 비롯해 전직 시장, 전 시의회 의장,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사람 등 안산에서 내로라 하는 정치인들이 총망라돼 있다. 이들 중 과연 어느 누가 여야 공천을 따낼지는 알 수 없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자신으로의 공천이 확실하다고 공언하고 있다.

후보들은 이번 주부터 사무실을 내고 자신의 얼굴을 담은 대형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선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너 나 할 것 없이 사무실 개소식을 알리며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낮이나 밤이나 곳곳을 누비며 명함을 돌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여야 각당이 중앙당의 전략공천은 무산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러나 예비후보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잇따라 서거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안산 상록 을 지역의 유권자들은 과연 어느 당, 어느 후보에게 신성한 한 표를 던질까? 안산은 물론이고, 전국적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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