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옥철 경기본사
【시흥】정부가 지자체 간 통합을 전제로 인센티브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자체 통합을 유도하고 있으나 지자체 간 의견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흥시도 안산과 부천 등이 통합을 희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흥시는 안산시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이 최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반면 부천시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은 채 관망만 하고 있어 시가 어떠한 형태로든 답변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시흥시는 지난 1989년 1월 1일 시로 승격 당시 수암면과 군자면, 소래읍 등 3개 읍·면이 통합, 9개 동 9만여 명의 인구를 갖춘 시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이러한 형태의 시흥은 수암권(목감,물왕,하중동 일부)등의 주민들은 현재에도 행정 이외의 생활권은 안양시로서 각종 생활 편의에 필요한 물건 등은 안양시에서 구입하는 한편 정왕권과 연성권 등은 안산시, 소래권은 인천시와 부천시 등으로 나뉘어진 생할권부터 통일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럴 경우 시흥에 대학병원은 물론 대형백화점 등 3개 지역으로 나뉘어진 생활권을 관내에서 소화할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 유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승격 20주년을 맞은 시흥시의 현안은 지자체 자율적 통합논의보다는 각기 다른 생활권을 가진 관내 주민들의 단합된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

특히 정부가 아무리 인센티브 등 유혹적인 혜택을 준다 해도 생활권이 다른 주민들의 의견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수암권의 주민들은 안양시로의 편입을 주장할 것이고 안산시로 편입을 희망하는 지역과 부천, 인천 등으로 편입을 희망하는 주민들 역시 생활권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주민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정부 및 정치권에서 이러한 숙제를 먼제 풀어주지 않으면 자체적 문제 해결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지자체 통합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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