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US오픈테니스대회에 출전하는 이형택(25·삼성증권)이 2년전 16강 진출 신화를 재현할 태세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대회본부가 발표한 남녀 단식 대진표에 따르면 세계랭킹 80위인 이형택은 1회전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32계단이나 낮은 마디 피시(112위)와 만나게 됐다.
 
이형택이 이 대회 1회전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에는 당시 세계랭킹 32위였던 니콜라스 에스퀴드(프랑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으나 지난해에는 세계 78위 제프 타랑고(미국)에 석패했다.
 
특히 2회전에 진출할 경우 맞붙을 것으로 예상했던 호주 오픈챔피언 토마스 요한손(스웨덴)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불참하게 돼 최소한 32강까지는 그다지 까다로운 상대가 없는 점도 행운이다.
 
올해 21살로 2000년 데뷔한 피시는 올 시즌 6승8패를 기록했고 아직까지 단 1개의 타이틀도 따내지 못한 무명급 선수다.
 
한편 남녀 단식 톱시드에 배정된 레이튼 휴이트(호주)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1회전에서 각각 니콜라스 쿠틀로(프랑스), 코리나 모라리우(미국)와 상대한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은 오는 26일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개막해 2주동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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